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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금) - <1> [부부의 날] 코로나 시대, 하객 없는 ‘교회혼’ 늘어

재생 시간 : 03:38|2021-05-21|VIEW : 617

[앵커] 5월 21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21일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하지만 결혼이 줄고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교회혼도 크게 줄었습니다.코로나 시대 교회 안팎의 결혼 풍경, 전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 부부의 연을 맺는 혼인은 가정을 이루는 필수요소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혼인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

[앵커] 5월 21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21일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하지만 결혼이 줄고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교회혼도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교회 안팎의 결혼 풍경, 전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부의 연을 맺는 혼인은 가정을 이루는 필수요소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혼인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는 21만 3500건.

2019년보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젊은층 인구 감소와 맞물리면서 2000년 초부터 혼인감소 추세가 시작됐고, 코로나19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혼식 자체를 스몰웨딩이나 온라인웨딩 등으로 대체하며 간소화하는 분위기도 생겨났습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반드시 임해야 하는 혼인예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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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회혼은 7천 915건에 그쳤습니다.

2019년보다 5천 900건이나 줄었습니다.

해마다 천 건 정도씩 감소했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최영숙 율리아 / 부산가정성당 실장>
“보통 같으면 4월에 혼인미사 수가 16건 정도가 돼야 하는데… 4월, 5월이 피크 거든요. 시즌인데, (작년) 4월에는 2건밖에 못했어요. 취소도 코로나 때문에 외국에서 계신 분도 못 들어와서 취소도 몇 건 있었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성당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면서 혼인미사 참석자 수를 대폭 줄인 경우도 있습니다.

미사 없는 혼인예식으로만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김남훈, 정예림 부부는 양가 직계가족 10명만 참석한 가운데 관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의 식사로만 결혼식을 올리면서 결혼비용과 준비기간이 줄었습니다.

<김남훈 마티아·정예림 부부>
“본인의 가치관에 맞는 결혼식을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크게 하든 작게 하든 본인이 하고 싶은 방법대로 하면 그게 가장 최선의 결혼식이라고 생각을 해서. 물론 저희가 작게 결혼식을 해서 일반적으로 하는 결혼식에 비해서 조금 특별한 느낌이 있었는데, 큰 결혼식장에서 하고 이런 것들이랑 똑같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서울대교구에서 혼인교리 교육을 담당하는 김영훈 신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사회 분위기가 혼인예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혼인예식은 미사를 봉헌하는 혼인예식과 미사 없는 혼인예식으로 나뉩니다.

<김영훈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혼인교리 담당>
“확실히 과거보다는 혼인미사로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들이 많이 축소된 거 같아요. 어떤 스몰웨딩이나 간소하게 식을 치르는 정서도 있는데 그게 코로나 시국에 물리적인 한계와도 맞물리면서 정식적인 혼인미사를 통해 식을 치르기보다는 간소하게 가족들만 모여서 간단하게 예식을 진행하는…”

김 신부는 혼인예식 형태를 정하기에 앞서 부부의 연을 맺는 의미를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훈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혼인교리 담당>
“하느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실 때부터 둘이 일치를 이루고 한 몸이 되어서 사랑으로 결합 되는 부르심을 심어주신 것이고 결실이 맺어지는 게 혼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교회에서의 혼인은 단순히 당사자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 앞에서 그 서약을 고백하게 되는 정말 거룩한 일…”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