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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목) - <1> 청년, ‘죽임 당하다’…2030 세대의 늘어난 고독사

재생 시간 : 04:17|2021-05-20|VIEW : 350

[앵커]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입니다.그런데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떠오른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바로 혼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입니다.어르신들의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안타깝게도 20~30대 청년들의 고독사가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뭐가 문제인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김정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앵커]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입니다.

그런데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떠오른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혼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입니다.

어르신들의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안타깝게도 20~30대 청년들의 고독사가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청년(靑年),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을 시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무연고 사망자는 약 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2030 청년들의 고독사 현황이 특히 심각해 보입니다.

20~30대 무연고 사망자의 수는 2017년 63건에서, 2020년 100건으로 약 59% 증가했습니다.

노인층과 중고령층, 중장년층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빠른 것이 눈에 띕니다.

4년째 특수청소전문팀을 이끌고 있는 안완진 대표는 일을 시작했을 때보단 요즘이 청년들의 고독사가 증가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합니다.

<안완진 대표 / 특수청소전문팀 ESC>
“피부로도 느낄 정도로 매년 매년 (2030세대 고독사) 증가율이 눈에 보여요. 많이 증가했어요.”

청년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배경과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김문길 센터장은 청년들이 고립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문길 센터장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취업이나 진로와 같은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그런 청년 그리고 빈곤과 가정불화를 경험한 청년…이런 청년들이 대체로 우울과 불안, 외로움, 좌절감 같은 마음건강, 정신건강 상태를 보여주고 있고 이것이 이후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20대 청년인 안 대표도 청년들의 고독사 배경에 대해 ‘해결책이 없는 좌절감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안완진 대표 / 특수청소전문팀 ESC>
“젊은 분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해결책이 없는 채 좌절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크나큰 좌절로 인해서 그런 선택을 하는거죠.”

그렇다면 청년들의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김문길 센터장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말하기에 앞서 주위에 있는 절망을 제거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문길 센터장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패배할 경우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를 제거하는 것. 경쟁에 참여할 기회가 없거나 그런 의지도 없는 그런 청년들에게도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안 대표는 현재 지자체 고독사 예방 대책안의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안완진 대표 / 특수청소전문팀 ESC>
“사회 복지하시는 분들도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이나 1인 가구 위주로 방문을 돌기는 해요. 이미 그게 최소한의 예방법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다는 것은 사실 이거는 의미가 없죠.“

그러면서 주변에서 발생할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완진 대표 / 특수청소전문팀 ESC>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인데 예방법이 뭐 제도적으로 나와 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기본적인 그런 부분부터 개개인이 노력하지 않는 이상 고독사는 예방되지 않아요. 절대.”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