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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금) - <2> “할머니, 백신 맞으러 가요”…고령층 백신 접종 봉사 나선 청년들

재생 시간 : 02:50|2021-05-07|VIEW : 339

5/7(금) - “할머니, 백신 맞으러 가요”…고령층 백신 접종 봉사 나선 청년들[앵커]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이탈리아 로마의 한 본당에서는 청년들이 나서서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코로나 시대, ...
5/7(금) - <2> “할머니, 백신 맞으러 가요”…고령층 백신 접종 봉사 나선 청년들


[앵커]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본당에서는 청년들이 나서서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형태의 훈훈한 봉사활동을 소개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로마교구 안드레아 첼리 신부는 88세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백신 접종 센터로 향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고령의 어머니가 혼자서는 도저히 백신 접종을 하러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라 온라인으로 백신 접종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때 안드레아 신부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본당 신자들이 떠올랐습니다.

<안드레아 첼리 신부 / 로마 성 비오 10세 본당>
“우리 어머니는 88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백신 접종 센터에 갔습니다. 그때 저는 혼자서 접종 센터에 갈 수 없거나 백신 접종 신청을 할 수 없는 우리 본당의 어르신들이 떠올랐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분들도 많고요. 접종 신청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것도 어려움입니다. 저는 본당에서 어르신을 도울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자선은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 상황에 교회 공동체는 응답해야 합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이러한 생각을 본당 신자들에게 전했고, 신자들은 흔쾌히 봉사자로 나서겠다고 자원했습니다.

<마르게리타 가스파로 / 로마 성 비오 10세 본당>
“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마리아 할머니를 돕고 있어요. 평소에는 할머니와 오후를 함께 보내면서 할머니가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우리의 시간을 주고, 할머니는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본당의 많은 청년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르게리타는 최근 마리아 할머니의 백신 접종에도 함께했습니다.

<마르게리타 가스파로 / 로마 성 비오 10세 본당>
“마리아 할머니 안녕하세요! 마르게리타에요. (도착했구나. 내가 내려갈게.) 아녜요. 저희가 모시러 올라갈게요.”

마르게리타는 마리아 할머니와 함께 빗속을 뚫고 백신 접종 센터에 도착했고, 할머니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살뜰히 돌봤습니다.

<마리아 페나 / 로마 성 비오 10세 본당>
“정말 놀라웠어요. 참 훌륭한 청년이죠? 똑똑하고 자상하고 친절합니다. 제게 손주와 같아요. 이런 점 때문에 저는 우리 성당에 갈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자선의 의미를 가르쳐주었거든요.”

한국에서도 지난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달 말부터는 70세에서 74세 사이 고령층 접종이 계획돼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자선의 움직임이 한국 사회에서도 만연하게 퍼지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