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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금) - <3> 나눔을 실천하는 ''소금창고 1004''

재생 시간 : 04:06|2021-05-07|VIEW : 367

5/7(금) - 나눔을 실천하는 ''소금창고 1004''[앵커] 8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사랑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물건을 판 수익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금창고 1004''입니다.남창우 기자가 소금창고 1004의 창고지기들을 만났습니다.[기자] "저희가 지향하는 일은 그냥 간단합니다. 여름 ...
5/7(금) - <3> 나눔을 실천하는 ''소금창고 1004''

[앵커] 8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사랑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물건을 판 수익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금창고 1004''입니다.

남창우 기자가 소금창고 1004의 창고지기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이주희 후안 디에고 / 소금창고 1004>
"저희가 지향하는 일은 그냥 간단합니
다. 여름 시원한 콩국에 미미한 소금 몇 점 뿌렸을 때 맛이 살아나듯이 우리는 하찮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세상 어딘가에 맛이 필요한 곳에 우리를 기꺼이 줄 수 있는…"

이주희씨와 김경순씨는 옷과 소품을 기증받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소금창고''를 운영해왔습니다.

소금창고는 2009년 서울 금호동의 주택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때부터 소금창고를 다녀간 이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소금창고 1004''라는 간판을 새롭게 내걸었습니다.

간판 옆에는 정감이 느껴지는 작은 글씨체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주희 후안 디에고 / 소금창고 1004>
"여기는 스토리텔링 하우스다. 누군가도 나 좀 알아 달라고 하소연 하는데, 내 소리를 안 들어 줘서 높은 데서 뛰어내리고. 그 사람 곁에 함께 그 사람 애기만 좀 들어주면 그 사람 치유가 돼요.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할 수 있는 좋은 몫이 잠이 없어.우리는 밤새도록 아픈 영혼의 하소연을 담아주는 그 몫을 내가 하자."

소금창고를 찾는 이들은 가족과 결별했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소금창고를 찾아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2002년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재회했습니다.

그렇게 각자 나눔을 실천하다 손을 맞잡고 어려운 이들을 돕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무연고 지적 장애인들과 가족결연을 맺기도 했고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벽에 빽빽하게 진열돼 있는 봉사자격증과 공로패들이 삶의 흔적들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봉사에 매진하는 건 그들도 한 때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김경순 마리아 막달레나 / 소금창고 1004>
"나는 뭔가, 이 세상에 나는 왜 있는 건가. 하느님이 있다면 나를 왜 이러게 놔 둬. 그 때 그러고 나서 무언가가 제 안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가 성령의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기쁘게 살아야지만 다른 사람들이 왜 기쁜지 물어볼 수도 있고. 내가 이야기도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이제 성서공부와 함께 이제 제 삶이 바꿔지기 시작했죠."

사업실패와 이혼으로 갈 곳 없는
방황의 세월을 보냈던 이씨.

이씨는 4년 동안 무료 요양원에서 봉사한 삶이 자신의 가치를 알게 해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주희 후안 디에고 / 소금창고 1004>
"조각 같은 아픔의 파편의 시련이 하느님을 몰랐을 때는 상처고 좌절이고 우울인데 그 하느님 안에서 그런 깨진 나의 조각은 각기 다른 광채를 발하는 보물이었어요."

힘들고 지친 마음을 스스로 달랬던 두 사람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봉사활동으로 삶이 더욱 더 단단해졌습니다.

따뜻한 옷을 제공해주었던 ''소금창고 1004''는 세상 안에서 잠시라도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 버틸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한 쉬어가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주희 후안 디에고 / 소금창고 1004>
"사랑의 진리는 간단하잖아요. 그가 원하는 곳에 그가 원하는 몫을 내가 되어주자!

CPBC 남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