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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목) - <2>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노동자들의 절규

재생 시간 : 03:53|2021-05-06|VIEW : 134

5/6(목) -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노동자들의 절규[앵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항공업계.아시아나항공의 재하청 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한 8명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는데요.1년째 거리에서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들을 김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기자] 김정남 씨는 며칠 전 길 위에...
5/6(목) - <2>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노동자들의 절규


[앵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항공업계.

아시아나항공의 재하청 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한 8명은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는데요.

1년째 거리에서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들을 김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정남 씨는 며칠 전 길 위에서 정년을 맞았습니다.

1년을 끌어온 천막 농성.

복직해서 단 하루라도 일을 하고 명예롭게 퇴직하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단식까지 해봤지만, 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정남 /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네, 많이 속상하죠. 허무하기도 하고.

김정남 씨는 정년을 넘긴 후에도 천막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동료들의 복직을 위해서입니다.

이달 말,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정년을 맞이합니다.

<김정남 /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물론 저는 정년이 끝났지만, 같이 1년간 거리에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동료들이라도 하루 빨리 노동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내 청소와 수하물 처리를 담당해온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한 건 지난해 5월 11일입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었다며, 명예퇴직이나 무기한 무급휴직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 8명을 해고했습니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6명의 노동자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계월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
정말 답답하죠. 왜냐하면 우리 노동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우리가 명백한 부당해고라고 판정을 받았으니, 우리는 당연히 원직 복직이 될 거라고 생각도 했었고요. 그런데 행정소송을 가는 걸 보고 더 화가 났죠.

하늘을 오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복직을 꿈꾼다는 김계월 지부장.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했지만, 그래도 소중한 일터였습니다.

<김계월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
비행기 1대라도 더 일 시키려고 밥 시간을 제대로 안 줄 때 그게 서러움이 좀 컸고 배고픔. 손님이 버리고 간 과자나 이런 것들 먹을 때. 사실 저는 신입일 때는 창피해서 안 먹었습니다. 몇 개월 지나니까 이걸 안 먹으면 견딜 수가 없어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를 비롯한 3대 종단은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 노동자들과 함께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계월 지부장은 종교계의 연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계월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
왜냐하면 우리가 5명이 싸울 수 있었을까요. 그게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 종교단체들이, 공대위에도 같이 참여해주시고 여기 순간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종교단체의 힘도 많이 컸고 연대의 힘,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합해져서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복직하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김계월 지부장.

아시아나케이오의 실소유주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에게 "노동자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해고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연대의 끈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맹보영 마태오 /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교육연대팀장>
노력하고 있으니까 항상 힘내시고 늘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김계월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
고맙습니다. 투쟁! (투쟁! 응원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