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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수) - <1> 행복감 낮은 한국 어린이들…행복지수 올리는 길은?

재생 시간 : 03:51|2021-05-05|VIEW : 129

5/5(수) - 행복감 낮은 한국 어린이들…행복지수 올리는 길은? [앵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그 어느 세대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라야 할 우리 어린이들.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요.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하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단상 위에 올라와 뛰어다닙니다.부모가 급히 ...
5/5(수) - <1> 행복감 낮은 한국 어린이들…행복지수 올리는 길은?


[앵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그 어느 세대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라야 할 우리 어린이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하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단상 위에 올라와 뛰어다닙니다.

부모가 급히 제지하자 교황은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자유롭게 놀도록 두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8년 11월 28일 일반알현>
"이 어린이는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합니다. ''나도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자유로운가?'' 예수님께서 어린이처럼 돼야 한다고 하신 것은 아버지 앞에서 자유로운 어린이처럼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이 어린이가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린이들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엔 어린이들이 맞닥뜨린 위기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한국방정환재단은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매년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22개국 중 20위에 머물렀습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어린이가 스스로 느끼는 건강상태, 학교생활, 삶의 만족감, 소속감, 어울림, 외로움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한 결과입니다.

이상경 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은 경제성장에 비해 어린이들의 행복은 더디게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경 / 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
"GNP 수준이라든지 1인당 GNP 수준이라든지 이런 게 11위에서 12~13위 정도를 왔다갔다 하잖아요. 저는 다른 지표도 이렇게 나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린이들이 느끼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느끼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게 보이고요."

물질적 행복, 문화적 혜택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모·가족 간 관계는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저녁식사를 하는 비율''은 59.9%에 그치며 전체 평균보다 20%p 가까이 낮았습니다.

이상경 이사장은 가장 큰 이유로 부모들의 긴 노동시간을 꼽았습니다.

<이상경 / 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
"이런 게 낮은 이유는 퇴근시간. 우리나라 다른 조사에서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상당히 길게 나오거든요. 멕시코 다음이라고 해요. OECD 국가들 중에서는. 그래서 부모가 그렇게 오랜 시간 일을 하면 당연히 집에 와서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장시간 노동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상경 / 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
"성당이나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은 그래도 주말에 반드시 성당을 같이 가시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같이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 아무 얘기 안 해도 밥을 같이 먹는 것. 또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이 제일. 그게 노력하시라고 하고 싶은 거죠."

어린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것은 결국 어른들의 몫입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