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4/30(금) - <4> "신자들 먼저" 양보하고 배려했던 정진석 추기경

재생 시간 : 03:20|2021-04-30|VIEW : 438

생전 정 추기경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추기경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겸손하고 검소했던 정 추기경은 언제나 신자들을 생각하고 배려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정진석 추기경은 어린 시절부터 묵묵히 학문에 매진했던 학생이었습니다.‘102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중학생이었던 정 추기경을 기억했습니다. “중학교 교사로 갔을 때 학생이었어요. 그래...
생전 정 추기경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추기경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겸손하고 검소했던 정 추기경은 언제나 신자들을 생각하고 배려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어린 시절부터 묵묵히 학문에 매진했던 학생이었습니다.

‘102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중학생이었던 정 추기경을 기억했습니다.

<김형석 교수 / 철학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중학교 교사로 갔을 때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은사라고 날 부르죠. 아주 묵묵히 공부하는 성격이셨고요. 나보고 들려준 말씀이 ‘어렸을 때부터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는 그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전 언론인 봉두완씨는 정 추기경과 천주교한민족돕기회에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봉 씨는 “정 추기경은 한국 교회의 일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특히 염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봉두완 다윗 / 전 천주교한민족돕기회장>
“정 추기경님은 남북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굉장히 걱정하시고 고민하시고 도움을 많이 주신 사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구장으로 계실 때 특히 북한에 굶어 죽는 사람이라든가 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겨레들 우리 천주교에서 해야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고…”

정 추기경은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던 사람이었습니다.

정 추기경과 순례를 함께 갔던 신달자 시인은 “정 추기경은 신자들이 자신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신달자 엘리사벳 / 시인>
“순례자들이 추기경님이고 하면 어렵고 하니까 굉장히 신경을 쓰고 그랬던 것 같아요. 추기경님의 말씀이 우린 똑같은 순례자이니까 그냥 하느님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니까 수평을 이뤄라. 똑같이. 그 얘기를 여러 번 하셨어요. 그래서 오히려 자기가 대접받는 듯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내드리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정 추기경은 신자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사제로도 기억됩니다.

<한홍순 토마스 /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정 추기경이) ‘나는 말이야 여기저기서 식사 초대하고 뭐 그런 데 절대 안 가. 절대 안 간다고’ 그런데 이유가 있어요. 나를 초대하지 못하는 그런 신자들 가난한 신자들이 그 마음이 어떻겠냐. 그러니까 나는 이건 안 한다.”

정 추기경은 어머니 사랑도 지극했습니다.

정 추기경이 안구기증을 결심하게 된 것도 앞서 안구기증을 했던 어머니 영향이 컸습니다.

<오웅진 신부 / (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아무리 쫓아가도 나는 그렇게 효도하는 거 처음 봤어요. “어머니, 나 이런 걱정거리가 있는데 어머니 기도해줘요.”, “그래 내가 해줄게.” 영적인 얘기를 그렇게 해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겸손한 삶을 살았던 정진석 추기경.

정 추기경은 많은 이의 기억 속에 따뜻한 목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