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4/21(수) - <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공동의 집'' 지키는 길은?

재생 시간 : 03:09|2021-04-21|VIEW : 83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죠.한국 정부는 물론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방류 결정 철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앞으로 방류까지 남은 2년의 시간 동안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죠.

한국 정부는 물론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방류 결정 철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앞으로 방류까지 남은 2년의 시간 동안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핵종제거시설(ALPS)을 통해 방사능 핵종을 제거하고 정화되지 않는 삼중수소를 희석시켜 내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본과 바다를 공유하는 우리나라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결정 직후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며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가톨릭교회도 원전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한일 주교단은 지난 2월 공동성명을 내고 "한 번 바다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절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향이 어떠할지 예측할 수 없는 삼중수소 함유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면 주민과 국민, 그리고 바다로 연결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불안을 주고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회의 반대 목소리는 방류 결정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주교 창조보전연대가 함께하는 종교환경회의는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종교환경회의는 성명에서 방류를 막을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값싸고 편리한 방법을 택했다"며 "지구 생명체 모두를 위협하는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오염수 희석 등 처리 설비 완비 후 실제 방류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년 남짓.

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일본의 결정은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태도라며 적극적인 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기석 신부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핵발전소 문제가) 사실은 상업적이거나 금전적인 이익을 가장 먼저 두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거든요. 이런 관점은 우리 신앙인들의 관점에서는 절대로 용납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그런 관점이고요…"

양 신부는 오염수 등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처리 문제들에 대해 국제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근본 원인인 핵 발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양기석 신부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핵 발전과 핵 물질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시설이자 물질이라는 그런 얘긴데요. 하루라도 빨리 정말 위험한 것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생명에 부담을 주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그런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사회가 전환될 수 있도록…"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