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4/19(월) - <1> 세월호 참사 7주기…"기억의 사도 되자"

재생 시간 : 03:52|2021-04-19|VIEW : 162

[앵커]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교회 공동체는 가슴 아픈 일곱 해 전 그날을 기억하며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안전한 세상을 위해 기도했습니다.추모미사를 집전한 유경촌 주교는 참사를 잊지 않는 ''기억의 사도''가 되자고 말했는데요.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물결,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201...

[앵커]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교회 공동체는 가슴 아픈 일곱 해 전 그날을 기억하며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안전한 세상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추모미사를 집전한 유경촌 주교는 참사를 잊지 않는 ''기억의 사도''가 되자고 말했는데요.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물결,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304명의 희생자를 낸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난 16일, 교회 공동체는 참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유경촌 주교의 주례로 서울대교구 특수사목 사제관 홍병철관 내 경당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를 언제나 기억하는 사도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세월호 참사 7주기 미사를 봉헌하면서 기억의 사도가 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합시다. 고통 받는 유가족들과 연대하는 연대의 사도가 됩시다. 안전한 사회로의 변화가 이뤄지길 기도하는 기도의 사도가 됩시다."

같은 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도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위원회,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 공동주관으로 추모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과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함께 했습니다.

남자장상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장 박상훈 신부는 강론에서 비극적이었던 세월호 참사는 한편으로 한국사회의 위선과 부정을 세상으로 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훈 신부 /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장>
"(세월호 참사는) 위선적이고 나태하고 독선적이고 부정의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고 이런 모든 것. 이런 타락들을 밝은 빛 속으로 다 끌어내줬습니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희생자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안산 단원고를 관할하는 수원교구도 참사 7주기를 기억했습니다.

안산가톨릭센터에서 봉헌된 추모미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는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고쳐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문희종 주교 /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양심과 윤리를 외면한 채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풍조 속에 경제적으로만 발전하고 있던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악을 고치려고 하는 노력은 이 지상 교회에서 살아있는 우리들이 계속 해야 할 몫입니다."

이밖에도 광주대교구와 인천교구 등 한국 천주교회 각 교구들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기억이 없으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온전하고 명료한 기억이 없으면 성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여전히 일곱 해 전 참사를 기억하며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