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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목) - <2> 미얀마 시위대 돕는''맹글라바 커피''

재생 시간 : 04:04|2021-04-15|VIEW : 150

제목 : 미얀마 시위대 돕는 커피를 아시나요?[앵커] 지금 이 시간에도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규탄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이처럼 심각한 상황의 미얀마를 커피 한 잔으로 도울 수 있는 것 아셨나요?남창우 기자가 ‘맹글라바 커피’를 판매하는 권태훈 씨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얀마에 있는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
제목 : 미얀마 시위대 돕는 커피를 아시나요?

[앵커] 지금 이 시간에도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규탄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의 미얀마를 커피 한 잔으로 도울 수 있는 것 아셨나요?

남창우 기자가 ‘맹글라바 커피’를 판매하는 권태훈 씨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얀마에 있는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은 요즘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 이름은 ‘맹글라바 커피’.

맹글라바는 미얀마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입니다.

커피 판매 수익금은 전액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하는 시위대에 전달됩니다.

<권태훈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 이사장> “아이들의 손에 총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총을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권 이사장이 미얀마 시위대에 힘을 보태는 이유는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섭니다.

권 이사장은 9년 전 베네딕도수녀회 수도자를 통해 현지 난민 고아원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미얀마는 아시아 최대 난민 발생 국가로 그 숫자만 200만 명에 달합니다.

권씨는 직접 미얀마 난민촌을 방문한 뒤 난민 아이들을 위한 학교짓기에 몰두했습니다.

난민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사랑의 씨앗 역할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권씨는 수년간 미얀마 생원두콩을 수입해서 수익금으로 ‘사람예술학교’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학교건립을 추진하던 중 미얀마 군부 쿠테타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의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소식도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권태훈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 이사장>
“9년 동안 만났던 그 수많은 아이들 중에 누군가가 거리에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 아이들을 먼저 살리는 게 더 급한 일이라고 생각돼서 그 커피를 사람예술학교 설립 자금 보다는 먼저 미얀마의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사용하기 위해서...”

시위대 자금마련을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동참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댓글로 응답했습니다.

시위대에 참가하는 미얀마 청소년들을 위해

또래인 서울 선사고등학교 학생들도 뜻을 모았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4천만 원을 미얀마 시위대에 전했습니다.

사람예술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미소를 생생히 기억하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앞으로도 커피 판매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권태훈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 이사장>
“아이들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 아이가 자랐다면 지금 17살 정도 됐을 텐데.
제가 만났던 아이도 아마 그 거리에서 민주주의의 깃발을 들고 시위를 했을 겁니다.”

권 이사장은 군부 쿠테타 세력이 지금은 강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 평화의 미소 앞에서는 바람 앞에 먼지 같은 존재일 거라며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미얀마를 위해 영향력 있는 이들이 동참해 줄 것도 호소했습니다.

<권태훈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 이사장>
“여러분의 싸움은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일 뿐만 아니고 우리 문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싸움입니다. 부디 지치지 말고 힘내주세요. 여러분 옆에는 코리아 시민이 있고...”

권 이사장은 미얀마에 평화가 찾아와 학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cpbc 남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