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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월) - <4> [집] ①''집, 아파트'' 무엇이 떠오르나요?…"여우들도 굴이 있는데"

재생 시간 : 04:33|2021-04-12|VIEW : 146

제목 : [집] ①''집, 아파트'' 무엇이 떠오르나요?…"여우들도 굴이 있는데"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집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그래서 가톨릭뉴스는 오늘부터 집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하는데요.시청자 여러분은 집 또는 아파트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오늘 첫 순서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목 : [집] ①''집, 아파트'' 무엇이 떠오르나요?…"여우들도 굴이 있는데"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집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서 가톨릭뉴스는 오늘부터 집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하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집 또는 아파트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오늘 첫 순서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맹현균 기잡니다.

[기자] 마태오복음 8장 20절, 제자로 따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에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는데 사람의 아들은 머리 기댈 곳조차 없다."

상황은 지금도 비슷합니다.

누군가는 집을 몇 채씩 갖고 있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의 몸 하나 뉘일 변변한 공간조차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청년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청년들에게 집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물었습니다.

<문진우 바오로 / 대학생>
"월세충? 전세충? 같은 이런 집으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발언이 없었잖아요. 얼마 전부터 생겨서 월세 전세로 비하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서 아 집이 부의 상징이 됐구나."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이란 말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단어입니다.

<이기훈 다니엘 / 직장인>
"집값이 폭등하고 그것 때문에 많이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그런 내용을 많이 봤는데... 느끼는 건 집을 구매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집은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문진우 바오로 / 대학생>
"원래 제 꿈이 제가 원래 살던 동네인 망원동에서 내 집을 사서 쭉 사는 것이었는데, 결혼할 때가 됐을 때 내가 과연 전세든 월세든 집을 구해서 쭉 망원동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지금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힘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호화 주택을 꿈꾸는 것도 아니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면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기훈 다니엘 / 직장인>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저만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고."

<문진우 바오로 / 대학생>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 하루 끝내고 들어와서 편하게 잠잘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가지려면 소위 영끌, 영혼까지 끌어 모아야 할 판입니다.

<김순길 베드로 / (주)마이베스트 부동산 자산관리 대표>
"적어도 내가 10년 정도 열심히 일하면 내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젊은 직장인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내 집을 갖는 건 너무나 먼 미래의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중위소득은 234만원입니다.

2019년보다 14만원 오른 건데,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170만원 늘어난 셈입니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중간 주택값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억 6천만원 올랐습니다.

결국 결혼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이르게 됩니다.

<김순길 베드로 / (주)마이베스트 부동산 자산관리 대표>
"접근하기 어려운 사실은 규격화된 아파트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에서 얘기되는 상품처럼 되면서 내가 주거를 하는 곳에 있는 편안한 공간이 아닌 재테크 수단으로 완전히 변모가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고 「사랑의 기쁨」에서 "가정은 가족 수에 맞춰 품위 있게 사는 데에 적합한 주택을 공급받을 권리를 지닌다"고 했습니다.

인간 존엄에 따른 기본적인 주거권, 그리고 가정과 주택이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우들도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는데, 한국의 청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