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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수) - <1> [4·7재보선] 교황 "숫자말고 얼굴을 보라"…정치인에게 일침

재생 시간 : 04:14|2021-04-07|VIEW : 134

4/7(수) - [4·7재보선] 교황 "숫자말고 얼굴을 보라"…정치인에게 일침[앵커] 오늘은 새로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날이죠.투표권 있는 분들, 여러분의 권리 행사하셨습니까.과연 어떤 인물이 서울과 부산시민의 선택을 받았을 지 아직 모르지만, 이 말은 기억했으면 합니다.정치인에게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준비했습니다.[기자] 프란치...
4/7(수) - <1> [4·7재보선] 교황 "숫자말고 얼굴을 보라"…정치인에게 일침

[앵커] 오늘은 새로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날이죠.

투표권 있는 분들, 여러분의 권리 행사하셨습니까.

과연 어떤 인물이 서울과 부산시민의 선택을 받았을 지 아직 모르지만, 이 말은 기억했으면 합니다.

정치인에게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준비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종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정당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우리는 정치적 소명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정치는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입니다. 각국의 정당을 위해 기도합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정치인들은 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동의 선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류의 가장 오랜 고민 가운데 하나는 `자원을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교황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행위가 정치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국가와 기관을 통해 정돈되고, 공정하게 설계된 제도와 질서 아래에서 인간 존엄과 공동선이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교황이 정치를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라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현실 정치에서 각 정당들은 공동선이라는 목적을 잃은 채 눈앞의 승리에만 골몰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정치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국한돼선 안 됩니다. 정치인과 정당은 자신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만 골몰해선 안 됩니다. 연대와 공동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야 합니다."

교황은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기기도 합니다.

교황은 지난 2017년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숫자보다 사람의 얼굴을 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람들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이고 창의적이며 개인적인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숫자는 유용하고 중요한 추론을 다루지만, 영혼이 없습니다. 숫자는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정책결정자들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책을 설계할 때 사람이 지표 속 그래프로 전락하고, 노동자의 땀과 희생은 외면된 채 경제 지표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노숙인이 몇 명인지 파악하는 것보다 노숙인의 얼굴을 보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청년들의 말과 표정에 담긴 고뇌가 청년실업, 주거 문제를 얘기하는 통계, 숫자 만으로 이해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탈리아에는 가경자로 선포된 정치인이 있습니다.

피렌체 시장을 역임한 조르지오 라 피라입니다.

조르지오 라 피라에게 가난한 사람,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보다 중요했습니다.

피렌체 시민들은 그를 평화와 인권의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로 기억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따르면 조르지오 라 피라는 정치인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정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처럼 그리스도인의 방식으로 현실 세계를 살리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모든 사람을 위해 봉사할 책임이 있습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오세훈 후보는 모두 가톨릭 신자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