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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수) - <2> ''최초 영세자'' ''최초 순교자''…하느님의 종 133위 주요 인물은?

재생 시간 : 03:43|2021-03-31|VIEW : 132

지난 25일, 하느님의 종 133위의 시복 예비심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이제 복자품에 오르기 위한 교황청 시성성의 마지막 판단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이번에 시복 심사를 받는 하느님의 종 133위 가운데 주요 인물은 누구가 있을까요.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교황청 시성성 시복심사를 앞두고 있는 하느님의 종 133위에는 ''최초''라는 ...
지난 25일, 하느님의 종 133위의 시복 예비심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제 복자품에 오르기 위한 교황청 시성성의 마지막 판단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번에 시복 심사를 받는 하느님의 종 133위 가운데 주요 인물은 누구가 있을까요.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황청 시성성 시복심사를 앞두고 있는 하느님의 종 133위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신앙 선조들이 많습니다.

한국 최초의 영세자 이승훈 베드로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이승훈 베드로는 사신으로 북경에 방문하는 아버지를 따라가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교리를 배우고 조선인으로는 처음으로 정식 세례를 받았습니다.

교리서적과 상본, 십자고상 등을 가지고 돌아온 이승훈은 정약전, 정약용, 권일신 등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평신도의 세례였기 때문에 대세라고 볼 수 있지만, 신자 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승훈 베드로는 한국 천주교회의 첫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이승훈 베드로에게 천주교를 소개하고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오도록 권고한 건 이벽 요한 세례자였습니다.

북경에서 돌아온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은 이벽 요한 세례자는 천주교 교리 연구와 묵상에 몰두했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이벽은 중인계급과 양반층에 복음을 전파하며 한국 교회의 선구자로서 그의 세례명인 ''요한 세례자''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이승훈이 정말로 세례를 받아 오고 또 이벽이 처음으로 수표교 인근의 자신의 집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한국 교회가 시작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세례자 요한, 예수님에 앞서서 길을 닦아 놓은 그런 인물과도 너무 비슷합니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김범우 토마스도 시복 심사를 받습니다.

이벽 요한 세례자의 권유로 입교한 김범우 토마스는 지금의 명동에 해당하는 명례방 자신의 집에서 천주교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중 형조 관리에게 발각된 이른바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김범우는 형벌을 받고 단양으로 유배 보내졌습니다.

유배지에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간 김범우는 혹독한 고문의 여독으로 1786년 순교했습니다.

병인박해 때 절두산에서 순교한 신앙 선조들도 하느님의 종 133위에 포함됐습니다.

그중에는 한날 다 함께 순교한 한 성가정도 있었습니다.

<조한건 신부 / 교회사연구소장>
"(병인박해 때) 양화진 나루터가 사형 장소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 가족이 그냥 순교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거든요. 김이쁜 마리아, 이의송 프란치스코, 이붕익 베드로 한 가족이 사형을 당하게 되거든요. 저는 이제 그러한 인물들도 다시 한번 기억했으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 기도가 더 잘 전달되도록 천사와 성인들에게 전구기도를 청합니다.

조한건 신부는 시복시성은 사실 우리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한건 신부 / 교회사연구소장>
"(시복시성은) 복자와 성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우리 신자들을 위해서 시복시성을 하는 것이다. ''시복이 된다, 시성이 된다''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장차 하느님 나라 가서 우리 하느님 만나게 될 텐데 나를 응원해주는 편을 하늘에 더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