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3/30(화) - <4> "편향적 킨타나 보고서, 우려”…그리스도교 성직자, 공동 입장문

재생 시간 : 03:45|2021-03-30|VIEW : 138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들이 `UN인권이사회 대북 인권 결의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결의안 결정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요.성직자들은 “토마스 킨타나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편향된 태도로 보고서에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의정부교구 민족화해 사제모임 소속 사제단과 월...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들이 `UN인권이사회 대북 인권 결의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결의안 결정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요.

성직자들은 “토마스 킨타나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편향된 태도로 보고서에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 사제모임 소속 사제단과 월요평화기도회 소속 목사들이 발표한 ‘UN인권이사회 대북 인권 결의안’ 입장문입니다.

성직자들이 입장문을 통해 지적한 것은 토마스 킨타나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편향된 태도입니다.

앞서 킨타나 보고관은 이번 달 초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 등을 정리한 보고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이 제출한 보고서는 지난 23일 UN인권이사회 대북 인권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직자들은 킨타나 보고관이 “일부 탈북단체의 입장만을 보고서에 반영하는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킨타나 보고관이 전단 살포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균형감을 가진 보고관의 조사를 통해 결의안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장문 발표에 함께한 의정부교구 8지구장 상지종 신부는 “일방의 의견만 듣고 진실인 것 처럼 호도한다면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지종 신부 / 의정부교구 8지구장>
“직접 와서 듣고 객관적인 실체를 점검을 하고 그러고 나서 결의안을 내든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지 그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일방의 의견만을 듣고 마치 그것이 실체이고 그것만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를 해서 결의안을 내게 되면 절차적인 문제와 함께 그 내용상의 하자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입장문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우려도 포함됐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로 오히려 접경지역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들은 지난해 8월 12일과 12월 17일에 관련 입장을 이메일을 통해 킨타나 보고관에게 전달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단 살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실질적 개선 효과도 적고 북한에 남은 탈북민의 가족은 물론 남한에 온 탈북민 역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전수미 마리아 막달레나 / 화해평화연구소장>
“(전단지 문제로) 남한에 있는 탈북민에 대한 이미지도 과격한 이미지가 부각 되서 취업이나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아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다. 북한 인권이라고 하는데 남한에 와 계신 사람들의 인권도 북한 사람들의 인권인 거잖아요. 그런데 북한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지, 적성물로 간주가 돼서 오히려 위험해진 상황이라든가 남아 있는 가족들도 위험해지는 상황도…"

의정부교구 민족화해 사제모임 대표 강주석 신부는 “전단지에는 자유·인권의 가치에 대한 내용보다 북한 지도자를 저급한 언어로 비난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주석 신부 / 의정부교구 민족화해 사제모임 대표>
“우리 가톨릭교회를 포함해서 이번 입장문을 낸 목사님들과 종교인들은 정말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을 누구보다도 바라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인권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 (생각합니다.)”

강 신부는 이어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관계를 수립할 수 있을 때, 한반도 전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도 신장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