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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목) - <3> "간호사들에게 양말 기부합니다"

재생 시간 : 03:02|2021-03-18|VIEW : 103

제목 : 간호사들의 산타가 된 기업인[앵커] 매년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들에게 양말을 기부하는 기업인이 있습니다.올해로 벌써 5년째인데요.어떤 사연인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 40년 가까이 양말공장을 운영해온 강국가공 송인학 대표는 매년 간호사들에게 양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십여 년 전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입원했다가 우연히 간호사들의 양...
제목 : 간호사들의 산타가 된 기업인

[앵커] 매년 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들에게 양말을 기부하는 기업인이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5년째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년 가까이 양말공장을 운영해온 강국가공 송인학 대표는 매년 간호사들에게 양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십여 년 전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입원했다가 우연히 간호사들의 양말을 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송인학 / 강국가공 대표>
"제가 병원에 누워 있다 보니까 간호사들이 밤늦게나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어떤 때 보면 양말이 좀 시커멓고 그래서, 그런 느낌이 와서 기부를 하게 됐죠."

송 대표는 그 후 자신이 입원했던 성베드로병원 간호사들에게 매년 양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간호사들이 신는 흰 양말만 특별히 엄선해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양말 기부는 2017년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기부 대상을 간호사로 정했습니다.

금오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방범 순찰을 돌 때마다 밤낮 없이 애쓰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외상센터 간호사들을 보았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속된 기부가 어느덧 5년째.

송 대표는 올해도 흰 양말 1000켤레를 들고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영중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 의정부성모병원 대외의료협력팀장>
"기부를 하시는 것 자체가 그냥 생활이 되신 것 같아요. 항상 연말이 되시면 ‘언제 양말 얼마나 필요해?’ (물어보셔서) 말씀드리면 금방 갖다 주시고. 산타 할아버지같이 연말에 꼭 여쭤보세요."

송 대표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10년 넘게 양말을 나누고 있습니다.

사무실엔 송 대표가 기부와 봉사로 받은 표창장과 메달이 가득합니다.

송 대표는 양말과 함께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양말 기부는 송 대표에게 더 뜻깊은 일입니다.

<송인학 / 강국가공 대표>
"양말은 제 인생이 다 걸린 거죠. 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서 제가 애들 다 대학교 보내고, 이 정도까지..."

그런데 양말 제조업은 이제는 대표적인 사양산업이 됐습니다.

저렴한 수입산 양말이 밀려 들어오면서, 국내 양말 생산량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까지...

팍팍한 여건 속에서도 기부를 이어가는 송 대표의 모습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송인학 / 강국가공 대표>
"나눔이라는 것은 자기가 마음이 우러나야 기부가 되는 거지, 내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 것은 기부가 안 되는 겁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