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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병원 원목실과 원목자

[사도직현장에서] 병원 원목실과 원목자

김문희 신부(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서울대학교병원 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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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발행 [1665호]
▲ 김문희 신부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천주교 원목실에 있는 김문희 아우구스티노 신부입니다. 이번 주부터 8주간 ‘사도직 현장에서’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병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목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가끔 병원의 원목실과 원목 활동에 대해서 생소하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봅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전국의 가톨릭중앙의료원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종교적 돌봄을 잘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종합병원’ ‘대학병원’이라 불리는 대형 의료기관들에서는 종교적 위로와 돌봄을 받기가 힘든 경우들도 많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에는 총 58명의 신부님 수녀님들이 서울의 여러 일반 의료기관에서 원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당에서의 돌봄도 있지만, 때로는 고통에 처한 환자에게 더욱 즉각적이고 전인(全人)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주요한 병원들에 천주교 원목실이 마련되어 있고,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원목자들이 환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영혼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환자들이 이렇게 교회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상황으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수많은 생명을 잃어버렸습니다. 전염병은 병원의 치료 환경도 어렵게 만들지만, 특히나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이 필요한 이들에게 교회가 전해주는 손길도 단절시켜 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환자들은 간절히 하느님을 바라고 있습니다. 병원의 원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을 향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환자들은 작은 영적인 도움도 목마르게 기다립니다.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자신의 영혼에 대해 깊이 있는 말 한마디 하기를 원합니다. 고해성사 한 번, 영성체 한 번, 기도 한 번을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과 싸우고 있는 병자들은 몸도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마음과 영혼도 지치고 힘들어 도움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환자들의 보호자들도 가족도, 그리고 의료진과 병원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지친 마음과 영혼을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이 가장 직접적인 고통을 겪고 치유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많이 돌봐주신 이들, ‘병자’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원목실장 김문희(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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