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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돈암동본당, 경청하고 나누며 함께 걷는 여정 체험

서울 돈암동본당, 경청하고 나누며 함께 걷는 여정 체험

본당 시노드에 1010명 참가, 신자들의 제안 116개 추려 마침 미사 때 제안서 봉헌... 실행 가능한 안건 바로 적용해 성사표를 교우카드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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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발행 [1656호]
▲ 돈암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권민수(미카엘, 21) 교사가 3월 27일 본당 시노드 마침 미사 때 청년과 청소년들의 제안이 담긴 족자를 주경수 주임 신부에게 봉헌하고 있다.




▲ 돈암동본당 신자들이 3월 27일 봉헌된 본당 시노드 마침 미사에서 본당 신자들의 제안을 담은 제안서를 들고 주경수 주임 신부와 함께 입당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돈암동본당(주임 주경수 신부)은 올해 사순 판공성사부터 성사표 대신 교우카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신자들이 사순 시기에 고해성사를 본 뒤 바코드 인식 장치에 교우카드를 찍으면 판공성사를 본 것으로 자동 기록되도록 했다. 성사표를 교우카드로 대체하게 된 건 본당 시노드 때 이와 같은 내용의 제안이 나와서다.

본당은 3월 27일 성당에서 본당 시노드 마침 미사를 봉헌하고, 제안을 담은 두루마리 족자를 봉헌했다. 성사표를 교우카드로 대체한 것처럼 신자들이 제안한 안건 가운데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건 본당 운영에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3개월간 본당 시노드에 참가한 1010명의 신자들은 465개의 제안을 쏟아냈다. 중복된 제안을 정리하고 나니 116개의 제안이 모였다. △청소년 미사 시간 변경 △미사 중 축일 맞은 신자 축하하기 △사제와 사목자 개인 면담 방법 안내 △소그룹 피정 및 외부 교육 확대 △대부모, 대자녀의 날 제정 △냉담가족 초대 등 개인과 공동체 신앙생활 활성화와 본당 발전을 위한 내용이었다.

본당은 시노드를 위해 1월 7일 시노드 운영팀을 구성하고 본당만의 자체 시노드 워크북을 제작해 모든 신자에게 배포했다. 시노드 모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누구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도 상시 열어뒀다. 이후 구역, 선교, 단체, 청년ㆍ청소년 등 크게 4개 직분으로 나눠 진행된 본당 시노드에선 62개 소모임이 구성됐고, 소모임마다 두세 차례 회의가 열렸다. 운영팀은 매주 금요일 저녁 회의를 열고 시노드 현황을 점검했다.

시노드 모임이 거듭될수록 본당에 새로운 활기가 돌았다. 일곱 살 어린이부터 여든 여덟 어르신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했다. 신자들은 본당 발전과 신앙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나누면서 시노드 정신을 체험했다.

운영팀 대표를 맡은 김정완(바르나바) 사목회장은 “자기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걷는 여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영팀 이정미(베아트리체) 총무는 “본당 시노드를 하면서 신자들 마음이 뜨거워졌고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시노드 모임을 가진 권민수(미카엘, 21) 주일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진지한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시노드 모임으로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주경수 주임 신부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교회 안에서 성령과 함께 사제, 수도자, 교우들이 다 같이 걸어가는 신앙 여정이 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친교, 참여, 사명의 모습은 본당 생활을 본당 신부에게만 의지하고 떠맡기는 소극적인 모습이 아니라 신자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본당 시노드 마침 미사가 또 다른 시작임을 강조했다.

본당은 폐막 미사 끝에 시노드 여정을 담은 짧은 영상으로 그동안의 활동을 신자들과 공유했다. 신자들이 내놓은 제안 사항은 본당에서 즉시 실행할 것과 시간을 두고 실행할 것, 교구에 제안할 것 등으로 나눠 교구에 보고하고 본당 사목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좋은 제안 인기상’ 투표를 통해 4월 17일 부활 대축일 미사 때 시상하기로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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