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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사과문 <전문>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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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0 발행 [1648호]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는(이하 재단)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재단 산하 아동복지시설의 아동학대에 대하여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재단은 1973년 설립 시점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의 아동복지시설인 ‘꿈나무마을’을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양육자로부터 아동 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만으로도 참담함과 당혹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먼저,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픔을 삭이며 감내해 왔을 피해자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이미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아프다는 표현을 해왔을 텐데, 이들의 외침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수녀로서, 또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아픈 시간을 오래 보내게 해서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 이후에 재단의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라 사회로 나갔던 아이들이 이 보도에 대한 의견 차이로 서로 대립한다는 소식에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러한 결과로 상처받은 모든 졸업생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재단의 아동복지시설에서 함께 했던 보육사들과 우리 아이들을 열과 성으로 도와주셨던 후원자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이런 의혹으로 상처를 받으셨을 교회와 신자분들,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피해를 호소하는 졸업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모든 의혹을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어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재단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알로이시오 신부로부터 시작된 가장 가난한 아동들을 돌보는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습니다. 이미 서울 꿈나무마을에서는 2019년에 철수하였고, 부산 소년의 집에서도 현재 살고있는 아동들에게 돌아갈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종료하려고 합니다.

 

재단은 가난한 이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한다는 창립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가장

아픈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응어리가 풀어질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두 쏟겠습니다.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이사장 안경순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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