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시대의 징표 되는 교회로 쇄신하려면 영성 현대화 시급

시대의 징표 되는 교회로 쇄신하려면 영성 현대화 시급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1.11.21 발행 [1638호]

▲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에 참석한 발표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제도 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시대의 징표가 되는 교회로 쇄신하려면 현대인의 상황에 맞는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교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제도 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시대의 징표가 되는 교회로 쇄신하려면 현대인의 상황에 맞는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만든 협의기구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 이홍정 총무)는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을 열고, 한국 사회 현실에 맞는 그리스도교 영성 개발의 시급성을 논의했다.

‘재난 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열린 이 날 일치 포럼에서 김희중(광주대교구장,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장) 대주교는 “가톨릭과 개신교는 다른 점보다 공동상속한 신앙의 유산이 더 깊고 많다”면서 “한국 그리스도가 시대의 징표를 깨닫는 교회가 되기 위해선 세상의 모든 아픔을 포용하는 사랑의 십자가를 드러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주제로 기조 강연한 함세웅(서울대교구 원로 사목자)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류 전체가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재난과 고통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라며 “교회가 세상의 고통을 향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환기했다. 함 신부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리두기로 대치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건너감 곧 파스카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 파스카는 교회 구성원들이 고난받는 민중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찬(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부산 분도 명상의 집 원장) 신부는 “사회 현안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영적인 길을 제시하는 게 우리 시대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영성의 현대화 작업을 촉구했다.

박 신부는 영성의 현대화 작업 원칙으로 △제도화된 교회를 넘어서 하느님과 직통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영적 유대와 결속을 위해 더 깊은 고독 속으로 들어갈 것 △하느님의 침묵 속으로 들어갈 것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지 말 것 △지속적으로 회개할 것 △내적 평화를 이룰 것 △영성 생활 체험 기회를 확대할 것 △영적 치료를 위한 인재를 양성할 것 △문화 영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 △타 종교를 통해 그리스도교 영성을 풍성히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박동호(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서울정평위 위원) 신부는 “재난 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고통받고 힘없는 이들뿐 아니라 피조물과 공감하고 동행하는 자세”라며 “모든 인간 활동은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진(평화갈등연구소) 박사는 “사회가 교회를 비판하는 이유는 교회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평화적 공존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교회가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사회와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일(새길기독사회문화원) 박사 역시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세상의 불안, 슬픔, 고뇌가 교회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