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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로 떠난 유흥식 대주교 “모든 사제들 기쁘게 살도록 돕겠다”

로마로 떠난 유흥식 대주교 “모든 사제들 기쁘게 살도록 돕겠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직무 수행 위해 출국… 한반도 평화 위해 언제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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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발행 [1624호]
▲ 7월 30일 새벽 출국에 앞서 2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기자간담회를 하는 유흥식 대주교.



신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7월 30일 새벽 1시 20분 인천공항에서 에어프랑스 267편으로 파리를 경유, 로마 교황청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29일 밤 11시 공항 제2터미널은 환송을 나온 대전교구 주교와 사제들, 평신도들로 붐볐고, 출국장에 들어선 유 대주교는 환송을 나온 이들과 짧은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어 출국 수속을 한 뒤 유 대주교는 기자들과 짤막한 간담회를 하고 2터미널 내빈실에서 환송을 나온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8명의 주교와 함께 환담하고 출국했다.

유 대주교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저를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해 주셔서 한국을 떠나 로마로 가게 됐는데, 분명한 건 한국 천주교회에서, 또 한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에 교황청에 가게 되면 교황님 곁에서 교황님을 모시고 잘 일하겠다는 각오로 살겠다는 것”이라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제의 쇄신이 있어야 교회의 쇄신이 있는 것이기에 모든 신부님이 사제 본연의 모습으로 기쁘고 신나게 봉사하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 대주교는 성성 장관으로서 직무를 시작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내일(30일) 로마에 도착하게 되면 오후 3시 30분 베드로 성인께서 거꾸로 매달린 채 십자가형을 당한 베드로 대성당 아래 묘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면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기 위해 성인의 묘소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교황청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주교는 또 대전교구 보좌 주교인 김종수 주교가 교구장 서리로 임명된 데 대해서도 덕담을 남겼다.

“김종수 주교님과는 12년 동안 같이 살았으니까, 잘 압니다. 제 시대는 저로서 끝났습니다. 교구장 서리가 되셨으니, 앞으로 교구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어 7월 12일 출국을 앞두고 청와대를 예방,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을 만나서 나눈 환담 내용에 대한 질문에 유 대주교는 “한국에서 최초로 나온 교황청 장관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심이 담긴 축하인사를 주셔서 저도 깊은 감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께서 최근 수술을 받으신 교황님의 건강을 물어오시기에 저도 교황님 개인비서 몬시뇰께 전화를 드렸고, 저는 물론 한국 교회가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교황님의 쾌유를 기원하는 문 대통령님의 말씀도 전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대주교는 이어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7월 27일 오전 10시 북한과 통신 연락선을 복구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말을 남겼다.

“그 소식을 듣고 저도 매우 기뻤습니다. 모든 일은 다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소식을 들어보니, 그간 남북 간에 몇 차례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했으니까, 이제 대화는 시작됐습니다. 대화는 언제든지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면서 이어가는 것이니,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남북관계를 풀어가고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로 도우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유 대주교는 끝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날로 확산하면서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남겼다.

유 대주교는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복음 말씀대로 주는 삶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면서 “주는 삶을 살면 더 좋은 교회, 더 나은 사회로 나갈 수 있을 것이기에 주는 삶을 통해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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