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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만든 화분이 백신 나눔에 도움되면 좋겠어요”

“저희가 만든 화분이 백신 나눔에 도움되면 좋겠어요”

서울 반포본당 컵스카우트, 일회용 컵에 꽃 심어 판매… 서울대교구 ‘백신 나눔 운동’에 수익금 37만 5000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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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발행 [1612호]
▲ 서울 반포본당 가톨릭스카우트 초등부(컵스카우트) 대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봄꽃을 심어 화분을 만들고 있다. 반포본당 제공



“재-재도전으로!

활-활발하지 못한 지구를!

용-용기 내어 모두와 함께 지켜내자!”



초등부 가톨릭스카우트 대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봄꽃 화분을 만들어 판 돈을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한 ‘백신 나눔 운동’에 기부해 화제다. 서울대교구 반포본당(주임 고석준 신부) 컵스카우트 이야기다. 반포 컵스카우트 대원 6명(4학년ㆍ6학년)은 4월 17일 인근 빵집과 카페에서 얻은 일회용 컵에 꽃을 심고 종이로 포장해 화분 50개를 제작했다. 화분 판매 홍보 포스터도 손수 만들었다. 이렇게 마련된 화분은 이튿날인 18일 주일 미사 후 무인 판매됐고, 본당 사제와 주보 홍보의 힘으로 인기리에 완판됐다. 이에 컵스카우트 대원들은 “소중한 활동으로 얻은 돈인 만큼 의미 있는 데 쓰자”고 뜻을 모았고, 투표를 거쳐 서울대교구 ‘백신 나눔 운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모인 기금은 37만 5000원으로, 화분 판매 수익금에 본당 사제와 신자들 기부금을 더한 액수다.

이번 화분 제작과 기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CPBC 캠페인 ‘예, 저는 천주교인입니다’에 발맞춰 이뤄졌다. 캠페인 4월 주제는 ‘저는 지구를 사랑합니다’로, 실천사항은 △일회용품 안 쓰기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올바른 분리수거 실천 등이다.

가톨릭스카우트 반포성당대 이정아(베로니카) 단대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 1년 동안 제대로 스카우트 활동을 못 했던 대원들이 신나게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아주 좋았다”며 “수익금을 어디에 기부할지 의논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우리 주위에 나눌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많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대원들이 소중한 활동에서 얻은 수익금과 기부금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가난한 나라를 위한 ‘백신 모금 운동’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장과 대원 모두 매우 기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판매활동이 부담스러워 준비단계부터 조심스러웠지만, 본당 신부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홍보를 해주셔서 무사히 진행했다”며 “CPBC 4월 캠페인도 활동 내용과 딱 맞아서 함께 홍보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컵스카우트 대원들도 “보람되고 기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진(요한 사도)군은 “꽃 심기가 생각보다 재밌었고 즐거운 활동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가난한 나라에도 백신이 잘 전달돼 코로나를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제(라파엘)군도 “저희가 정성 들여 만든 화분으로 번 기부금이 코로나 백신 모금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영(요셉)군은 “우리 모두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잠시나마 하던 일을 멈추고 저희 꽃 화분을 보며 기운 내기를 바란다”고 했고, 정유찬(루도비코)군은 “컵을 줍고 씻어 화분으로 만드는 일은 힘들었지만, 좋은 돈을 많이 벌어 좋다. 다음에는 100개 정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반포 스카우트는 매년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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