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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단상]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김상수, 요셉, 야구선수)

[신앙단상]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김상수, 요셉,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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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발행 [1604호]



야구는 저의 전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저의 전부를 쏟아부었고, 서울주보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야구 덕분인 것 같아 고맙습니다.

저는, 노력은 분명 좋은 결과로 보답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는 대로, 노력하는 만큼 저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을 더 많이 했고, 그런 노력이 저에게 결과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저를 위해 희생하고 애쓰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각오를 새로이 하고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미사에 빠지지 않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학창 시절, 시합하기 전에는 아무리 이른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성당에 들렀다가 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머니가 가자고 하셔서 별생각 없이 갔었지만,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나면 실제로 시합에 나가서도 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스스로 성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로 ‘오늘도 다치지 않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앙의 가장 큰 힘은 기도로서 얻는 마음의 평화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요.

요즘도 시합 전에는 주모경을 바칩니다. 시합 직전 성호경을 바치고 시합에 임하는 것이 운동하는 데 당연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시합하기 전에 잠시라도 하느님과 만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의미에서 제게는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고 싶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특성상 손가락에 하기가 어려워서 목걸이로 차고 다닙니다. 언젠가 묵주반지를 끼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해주신 묵주반지인데, 이상하게 묵주반지를 지니고 다닌 이후에 성적이 더 좋아져서 성모님의 각별한 돌보심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41,10)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입니다. 운동할 때에도, 다른 일을 할 때도 이 말씀이 큰 힘이 됩니다. 항상 저와 함께 있겠다고 해주시는 하느님께서 계시니, 모든 것에 두려움 없이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슬럼프를 겪는 시기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느님을 더 많이 찾게 되듯이, 그때 기도를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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