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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기후 적응 정상회의’ 개최, 기후 위기 대응에 협력하기로

국제사회 ‘기후 적응 정상회의’ 개최, 기후 위기 대응에 협력하기로

한국·바티칸·미국 등 14개국 정상 영상으로 회의 참여… 청년 생태계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이행 프로그램 적시한 ‘기후 이니셔티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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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발행 [1600호]
▲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1월 25일 ‘기후 적응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가해 가톨릭교회의 기후 적응을 위한 안건을 제시하고 있다. 【CNS】



‘기후 적응 정상회의’ 14개국 참여

한국과 바티칸, 미국 등 국제사회가 기후 위기 대응에 더욱 적극 나서기로 뜻을 재확인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담은 새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14개국 세계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1월 25~26일 네덜란드가 주최한 ‘기후 적응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여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각국이 낸 안건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이행 프로그램을 적시한 ‘기후 이니셔티브’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가봉, 가나, 방글라데시 등 정상들이 참가했다.

회의를 통해 결정된 새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 기후 적응 지원 △청년 생태계 리더십 강화 △기후 변화 데이터 및 정보, 지식 교환 △1000개 도시 기후 적응 가속화 △물과의 상생 △무료 글로벌 온라인 교육 등이 확정됐다.

문 대통령은 “기후 적응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이자, 인류가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기후 안심 국가를 향한 제3차 기후 적응대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 노력에도 힘을 보태고, 올해부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후적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새 이니셔티브에 담긴 프로그램들

새 이니셔티브에 담긴 ‘아프리카 적응 가속화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지역 농업과 각종 인프라, 청년 및 혁신 기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프리카 개발은행은 2025년까지 기후 기금으로 250억 달러를 동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기후 적응 및 기후 회복력 구축을 위해 쓰인다. 정부와 민간, 시민사회 지원 등도 포함된다.

‘청년 생태계 리더십’은 115개국 100만 청년의 요청에 따라 청년 주도 기후 적응 참여 및 정책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젊은이들의 기후 적응 기업가 정신을 드높이고, 청년들이 소유한 기업체가 이와 관련한 사업 개발 시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각국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데이터, 정보 및 학습에 관한 접근, 동향에 대한 지식 교환을 시작한다. 또 세계 지도자들은 세계 1000개 도시가 기후 적응을 위한 공동 성명을 통해 도시의 역할을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생태론 정신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세계 공동체 만들기

보편교회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기념하며 공동의 집 지구가 겪는 생태 보호에 전 세계 신자가 참여키로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보편 교회는 2028년까지 7년 동안 교구, 본당, 사회 공동체, 개인이 피조물 보호에 적극 나서는 ‘생태적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구체적인 중장기 실천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위기로 교구와 본당의 생태 보호를 위한 실천에 다소 제동이 걸린 부분도 있지만, 회칙이 밝힌 통합 생태론 정신에 따른 지속 가능한 세계 공동체 만들기에 세계 13억 신자들도 이행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한국 주교단도 사목교서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에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학계 자료들을 보면, 우리가 윤리적, 사회 정의의 맥락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시급함을 보여준다”며 “개별 국가가 혼자 해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위기 타개를 위해 국제사회가 공조하듯이 기후 위기도 지구촌이 힘을 합쳐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는 미국 측 ‘기후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참가해 트럼프 행정부 동안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대응에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전하며, 기후 변화를 늦추는 국제적 노력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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