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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신문으로 크는 신앙]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나요

[NIE-신문으로 크는 신앙]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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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발행 [1477호]

8월 15일은 무슨 날일까요?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에서 해방된 ‘광복절’이자, ‘성모 승천 대축일’이에요. 한국 천주교회의 수호성인 성모 마리아가 하늘로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날이자 민족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님의 승천과 한국 천주교회의 성모신심을 Q&A로 들여다봐요.

 

Q. 성모 승천 대축일은 어떤 날인가요?

 

A.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님께서 지상에서 생을 마친 후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모든 신자가 주일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미사에 참여해야 해요. 한국 역사를 돌아보면,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제 강점에서 해방됐어요. 3년 뒤 같은 날에는 유엔 승인 아래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했지요. 한국 천주교회가 민족의 해방과 우리나라 탄생을 ‘성모님의 선물’이라고 받아들이는 이유입니다.

 

Q. 성모님은 정말 ‘승천(昇天)’하셨나요?

 

A.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죽습니다. 예수님까지 죽음을 겪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모님도 죽음을 겪으셨을까요? 사실 성경에도 성모님의 죽음에 관해서는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성모님 죽음과 관련해서 서방 교회(오늘날 로마 가톨릭교회)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성모님께서 죽지 않고 ‘승천’하셨다는 믿음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성모님이 돌아가셨다면 어디에 묻히셨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성모님은 죽음 이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나 터키의 에페소에 묻히셨을 거라는 주장도 있었지요.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성모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Q. 하느님은 왜 성모님을 부르셨을까요?

A. 성모 승천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희망의 징표로 다가와요. “우리도 성모님처럼 살면 하느님 나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 희망을 보여주시기 위해 하느님은 성모님을 하늘로 불러올리셨어요.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님을 통해 우리 신앙인들도 성모님처럼 천상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며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죠.
 

비오 12세 교황님은 1950년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성모 승천에 대한 교리를 선포하셨는데요.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셨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는 현세 생활을 마치신 후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며 성모 승천 교리를 정리했어요. 승천한 성모님은 하느님 가까이에 계시면서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우리를 위해 하느님 곁에서 기도하는 성모님이 있으니 신앙인들은 더욱 든든하겠죠!

 

Q. 한국 천주교회에서 성모 마리아는 어떤 의미를 지니나요?

A. 한국 천주교회는 교회가 생기던 초기부터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강조했어요. 성모상과 묵주는 천주교의 상징이었죠. 그래서 박해시대 관청에서는 통행이 잦은 도성 입구에 성모상과 묵주를 놓아두고 행인들에게 밟고 지나가게 했어요. 밟지 않고 지나가면 천주교 신자라 생각하고 체포했지요. 그러나 체포된 신자들은 모진 고문에도 “예수 마리아”를 외치며 신앙을 증거했고, 순교 직전까지 손에서 묵주를 놓지 않았다고 해요.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이후 한국 천주교회는 1898년 명동성당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 봉헌했어요. 아울러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1984년 5월 6일 명동대성당에서 우리 민족과 한국 교회를 성모님께 봉헌하셨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처럼 성모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오늘날 활발한 성모 신심 운동도 이런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Q. 예수님의 승천과 성모님의 승천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예수님도 승천하셨고, 성모님도 승천하셨지만 두 분의 승천은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말로는 둘 다 ‘승천’이라고 표현하지만, 라틴어로 살펴보면 두 승천에는 차이가 있어요. 예수님은 ‘승천(Ascensio)’이라고 하지만 성모님은 ‘받아들여짐(Assumptio)’이라는 단어를 써요. 영어로도 예수 승천은 ‘Ascension’, 성모 승천은 ‘Assumption’이라고 표기하지요.
 

예수 승천은 예수님이 부활 후 육신과 영혼을 지닌 채 하늘로 오르신 사건을 말해요. 그러나 성모 승천은 성모님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로 들어올려지신 걸 말해요. 성모님의 승천은 구원을 주도하시는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지요.
 

성모신심이란?

성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성모신심이랍니다. 성모신심은 오래전부터 신자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발전해 왔어요. 그중 우리가 교리로서 기억해야 할 내용은 다섯 가지가 있어요.
 

성모 마리아는 ①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으로 ②성령으로 인하여 구세주를 낳아 기르셔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으나 ③‘평생 동정녀’로 사셨고 ④생을 마친 다음 영혼 육신이 하느님의 불림을 받아 ‘승천’하시어 ⑤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에 참여,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인류의 중재자’가 되셨다는 거예요.

 

[다른 그림 찾기]
다른 부분은 모두 5군데!)

▲ ◀ 페테르 파울 루벤스 작 ‘성모 승천’, 목판에 유채, 1626, 벨기에 안트베르펜 노트르담 대성당.


활짝 열린 석관의 뚜껑이 열려 있고 푸른 옷에 황금 수가 놓인 흰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성모님의 모습이 보여요. 두 명의 천사들은 성모님에게 장미 화관을 씌우려 하고 있어요. 그림 속 붉은색, 분홍색, 푸른색, 황색 등 다양한 색깔의 의상은 하느님이 축복을 내리신 지상의 풍족함을 나타내요. 이는 힘찬 바람에 휘날리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성모님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이어지죠. 성모님 주위에는 오동통한 아기 천사들이 하늘을 날며 수호하고 있어요. 성모님이 영원한 빛의 세계로 들어가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지요. ‘성모 승천’이 지상과 천상계를 연결해주는 신비로운 사건임을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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