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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미사·파스카 등 관용적 용어 다시 사용

생미사·파스카 등 관용적 용어 다시 사용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 주요 의결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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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9 발행 [1289호]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 주요 의결 사항

▲ 한국교회 주교단이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



10월 27∼30일 제주시 엠마오 연수원에서 열린 주교회의 2014년 추계 정기총회 주요 의결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천주교 용어집」 개정판 승인

주교회의 용어위원회가 제출한 「천주교 용어집」 개정판은 2000년에 나온 용어집을 개정한 것이다. 개정판은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라는 대원칙 아래 2000년에 바꾼 용어들 가운데 현실적으로 잘 쓰지 않는 용어들은 실제 생활에서 관용적으로 쓰는 예전 용어로 바꿨다.

예를 들어 2000년 용어집은 생미사를 ‘산 이를 위한 미사’로, 연미사를 ‘죽은 이를 위한 미사로’로 바꿨으나 개정판 용어집은 현실적으로 거의 뿌리를 내린 용어인 생미사와 연미사를 다시 쓰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복원된 용어로는 △사말(四末, 2000년 종말 실재) △파스카(과월절ㆍ넘이절) △연령회(위령회) 등이 있다.

또 성령 칠은 가운데 의견(2000년)을 식견으로 바꾸는 등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바꾼 용어도 많다. 이와 함께 토요일 저녁 미사부터가 주일미사라는 교회법 해석에 따라 특전미사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생물처럼 살아 숨 쉬는 언어의 특징에 맞춰 혼란을 일으키는 용어들을 개정하는 작업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개정판 승인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가 제출한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 개정판은 1999년에 승인을 받은 기존 교리서의 윤리 부분(제3편 정화와 조명의 기간)을 보완하고, 신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꼭 알아야 할 사회교리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추가한 것이다.



▨시복 청원인 확정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제안에 따라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청원인으로 김종강(청주교구) 신부와 김정환(대전교구) 신부를 각각 선임했다.



▨ 시복 시성 기도문 승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가 시복됨으로써 기존에 사용하던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 시성 기도문’의 제목을 바꾸고, 현재 한국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복 안건들의 내용을 반영해 수정한 ‘시복 시성 기도문’을 승인했다.


▨봉헌 생활의 해

한국천주교남녀수도회장상연합회 요청에 따라 ‘봉헌 생활의 해’ (2014년 11월 30일∼2016년 2월 2일) 개막을 교구 신자들에게 알리고 기도를 부탁하기로 했다. 한국 수도자들이 참여하는 개막 미사는 올해 12월 1일 서울ㆍ대구ㆍ광주 관구에서 거행된다.



▨사도좌 정기 방문(앗 리미나)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은 2015년 3월 8∼17일에 이뤄지며, 교황 알현 날짜는 9일과 12일이다. 주교단은 이 기간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묘소에서 참배 미사를 봉헌하고, 교황청 부서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교황 방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3월 11일 교황 일반 알현을 추진하면서 80명 규모의 한국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고자 제안한 노동절(5월 1일) 담화의 정례화를 승인했다. 또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가 요청해온 국제가톨릭이민위원회(ICMC) 아시아연구모임(Asian Working Group)의 한국 개최를 승인했다. 아시아연구모임은 ‘송출국가와 유입국가 간의 사목적 협력’이라는 주제로 2015년 6월 18∼20일 수원교구 아론의 집에서 열린다.

주교회의는 세계 평화와 종교 간 화해를 염원하는 교황의 기도 지향에 따라,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난민과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2차 헌금을 11월 23일에 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제출한 「축복 예식」(De Benedictionibus)과 「수도 서원 예식」(Ordo Professionis Religiosae)을 승인했다. 이 예식서들을 사도좌에 제출해 추인을 요청하되, 우선 시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를 끝으로 주교회의 의장직에서 물러난 강우일 주교는 10월 30일 엠마오 연수원에서 정기총회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과분한 영광이었다”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주교는 “예수님 시대부터 분열은 있었고, 분열을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감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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