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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오푸스 데이 설립자 신부 생애 다룬 영화

[새 영화] 오푸스 데이 설립자 신부 생애 다룬 영화

'호세마리아 신부의 길' 28일 개봉, 성인의 헌신 희생적 삶 감동적으로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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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발행 [1240호]
'호세마리아 신부의 길' 28일 개봉, 성인의 헌신 희생적 삶 감동적으로 그려


▲ '오푸스 데이'를 설립해 일상에서 복음화를 이루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도록 해준 호세마리아 신부.


제2의 '미션'으로 꼽히는 대작, 사실에 극적인 감성을 불어넣은 연출력, 가슴을 울리는 용서와 화해, 참회와 구원의 메시지….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호세마리아 신부의 길(원제 There Be Dragons, 사진 포스터)'이 오는 28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2011년 3월 스페인을 시작으로 미국,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차례로 개봉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영화 '미션'의 거장 롤랑 조페(69)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 2002년 시성된 오푸스데이의 설립자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Josemaria Escriva, 1902~75) 몬시뇰의 일대기를 다뤘다. 교황청 직속기구로 평신도들이 가정과 일터 등 일상생활을 통해 복음적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성 십자가와 오푸스데이성직자치단(Sacerdotal de la Santa Cruz Del Opus Dei, 이하 오푸스 데이)의 설립자인 호세마리아 신부의 희생과 헌신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증오, 하느님 자비를 되새기게 한다.

 감독의 전작 '킬링필드'나 '미션', '시티 오브 조이'와 같이 역사에 바탕을 둔 실화에 극적 감성을 덧입혀 선과 악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 증오와 보복으로 이어지는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작품 완성도도 무시하지 않아 가톨릭 영화 역사에 남을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한 마디로 '삶의 의미를 찾는 한 구도자의 이야기'다. 1936~39년 스페인 내전 중 태어난 저널리스트 로버트가 출판사의 권유로 곧 시성될 호세마리아 신부의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된 성인의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28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피정을 하던 중 호세마리아 신부는 일상의 노동을 성화함으로써 사도직의 거룩함을 전파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푸스 데이'(Opus Dei, 하느님의 사업이란 뜻)라는 재속 수도회를 설립한 호세마리아 신부가 빈민과 불치병 환자들, 죽어가는 이들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위해 사도직을 실천하며 오푸스 데이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는 특히 스페인 내전 당시 교회를 탄압하는 쿠데타 주도세력을 피해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부 부르고스로 탈출하던 중 매 순간순간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일상의 삶을 통해 복음화를 이루는 영성을 갖게 된 계기를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만인이 거룩함의 추구와 사도직에의 부르심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호세마리아 신부 역은 '스타더스트'와 '카사노바'에 출연했던 찰리 콕스가, 호세마리아 신부의 평생 동지였던 마놀로역은 웨스 벤틀리가 맡았다.

 이 영화는 또 2006년 개봉된 영화 '다빈치 코드'를 통해 오푸스 데이에 덧입혀진 부정적 시각, 곧 가톨릭 체제를 유지하고자 베일에 싸인 채 부정부패와 살인도 서슴지 않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사조직으로 묘사하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불식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빈치 코드'가 영화의 흥행을 위해 자극적 소재로 오푸스 데이를 그렸다면, '호세마리아 신부의 길'은 성인이 오푸스 데이를 설립한 배경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형상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안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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