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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꼭 지키고 싶었던 두물머리"

[새 영화] "꼭 지키고 싶었던 두물머리"

서동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물머리'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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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발행 [1240호]
서동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물머리' 28일 개봉

▲ 포스터.

▲ 영화 '두물머리'의 한 장면으로, 물안개 피어오르는 두물머리 강변에서 전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봉헌된 '4대강 회복과 두물머리 보존을 위한 전국 집중 생명평화미사' 장면이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한 팔당 유기농단지 농민들의 3년 4개월간 투쟁 기록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장애인의 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 '핑크팰리스'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서동일(42, 경기 양평)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두물머리'(사진 포스터)다.

 영화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합정동 가톨릭청년회관(CYC) 5층 '다리'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으며,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압구정CGV와 광화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2013 서울독립영화제에 4대강 관련 영화로는 유일하게 본선경쟁작으로 선정돼 상영된다.

 "이곳만은 꼭 지키고 싶었다"는 부제가 달린 영화는 국내 유기농의 발상지인 두물머리 농지를 지켜낸 농민들의 투쟁 전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두물머리뿐 아니라 남양주 진중ㆍ송촌리를 포함한 팔당 유기농민들의 투쟁도 함께 담았다. 한때 똘똘 뭉쳐 함께했지만 행정대집행 압력과 태풍 곤파스의 피해에 못 이겨 농사를 포기해야 했던 남양주 농민들의 얘기, 끝까지 함께하기로 다짐했지만 결국은 떠나간 일곱 농가를 바라보며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던 네 농가의 아픔도 함께 그렸다.

 끝까지 정당한 싸움을 접을 수 없었던 네 농가의 자존심과 900일 넘게 두물머리를 지킨 천주교연대의 기도, 두물머리와 사랑에 빠진 연대 단체들의 노력으로 두물머리는 '민ㆍ관 협의기구를 통한 생태학습장 조성'이라는 큰 틀의 사회적 합의 속에 새로운 희망을 잉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40주년 기념총회 등을 통해 세계 유기농업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영화 상영을 위해 서 감독은 팔당공동대책위원회 유영훈(요한 사도) 위원장과 함께 양수리에 '두물머리 픽쳐스'라는 영화제작 및 배급사를 만들어 앞으로 영화 '두물머리'의 전국 상영과 극장개봉 등 배급을 도모한다.

 서 감독은 "이 영화의 포인트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놓고 '국가하천부지이니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정부 논리에 맞서 '오래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유기 농민들의 저항"이라고 말한다.

 서 감독은 후속작으로 4대강 사업 후 달라진 농촌과 농민들 삶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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