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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신도 선교사 손선영씨

"부르심 들리면 두려워 말고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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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4 발행 [834호]
"부르심 들리면 두려워 말고 도전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평신도 선교사 손선영씨는 5년째 필리핀에서 선교하고 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다가 이곳이 너무 좋아 다시 돌아왔다.

 "사실 처음엔 이곳 주민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결과적으로 받은 게 훨씬 많았어요. 그래서 받은 것을 돌려주려고 다시 지원했어요."

 손씨는 빈민촌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을 만난다. 성서나눔 모임을 이끌어가면서 소공동체운동을 확산시키고, 어린이들 교육을 돕는 활동을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다. 돈이 없어서 학교에 못가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가 돼준다. 아이들을 숙소에 불러모아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함께 그림도 그린다. 늦은 밤에 "아테 카타(가타리나 언니)", "아테 카타" 하면서 문을 두드리는 꼬마 친구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는 하지만.

 손씨는 선교사의 길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여성이었다. 어느날 문득, 아침마다 출근전쟁을 하면서 사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삶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교리신학원에 입학해 주경야독했다. 그곳에서 평신도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처음 필리핀에 와서는 동네 아주머니들 말을 알아듣지 못해 히죽히죽 웃기만 했죠. 이곳에서 한계를 느끼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제 신앙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어요."

 손씨는 "주민들을 차라리 돈으로 돕는 것이 나을 때가 있지만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외국선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부르심이 들리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도전하지 않으면 어떤 삶인지 영영 모른다"고 조언했다.

 손씨 외에 장은열(골롬바, 47)씨와 이경자(크리스티나, 42)씨가 마닐라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활동 중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소속 평신도 선교사는 현재 13명으로 3개국에 나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해외선교 희망자를 받아 1년여간 양성교육을 시켜 파견한다. 평신도 선교사 문의: 02-929-4841.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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