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르비 엣 오르비 "평화는 의무입니다"

교황, 우르비 엣 오르비 "평화는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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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17 21:39 수정 : 2022-04-18 13:19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하고, 축복하고 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순례객 앞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 희망을 강조한 교황은 올해에는 그리스도의 평화와 평화를 선포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이 부활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신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주님부활대축일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하는 순간입니다.

교황이 올해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그리스도의 평화 그리고 평화를 선포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교황은 "예수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활한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자들 앞에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반복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의 어둠 속에서 평화의 빛을 찾는 우크라이나.

<프란치스코 교황>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으로 촉발된 폭력과 파괴로 커다란 고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고통과 죽음의 끔찍한 어둠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새벽이 곧 찾아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민자, 난민들.

<프란치스코 교황>
"제 눈에는 부모를 잃은 채 전쟁을 피해 달아난 아이들의 시선이 보입니다."

그리고 수년째 분열과 갈등을 겪는 중동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얀마,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라틴 아메리카도 교황의 시선에서 그리스도의 평화가 시급한 곳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하고,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또 캐나다 원주민을 기억했습니다.

과거 가톨릭 교회가 설립한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고, 교회는 원주민과 화해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교황이 캐나다 원주민에게 직접 사과한 것에 이어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다시 한번 아픔을 어루만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캐나다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과 함께 걷는 화해의 길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전쟁의 슬픔과 전쟁과 평화를 바라보는 전 세계인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전쟁은 인류 전체에게 깊은 슬픔입니다. 난민의 기구한 사연부터 이미 징후가 포착된 경제와 식량 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평화를 통해 승리하길 빕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평화는 의무입니다. 평화는 모든 사람의 최우선적인 책임입니다."

코로나19의 깊은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 인류에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시급한 '그리스도의 평화'라는 숙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04-17 21:39 수정 : 2022-04-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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