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개인전, ‘찬란한 가시밭길을 희망으로 내딛다’

윤경호 개인전, ‘찬란한 가시밭길을 희망으로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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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03:00 수정 : 2021-10-21 15:51


[앵커] 나자렛 예수가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결국 부활로 하여금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희망으로 거듭났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이 때, 예수님의 고통이 지닌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희망을 품게 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열리는 조각 전시회,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각가 윤경호씨의 작품 '부활'입니다.

성인 남성의 키만큼 큰 이 작품은 예수님의 두 발을 형상화했습니다.

예수님의 양 발 등엔 십자가에 매달릴 때 생겼을 못 자국이 선명합니다.

십자가 모양의 못 자국이 박힌 발은 곧 승천할 것 같이 뒤꿈치가 들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발을 관통했던 대못과 가시관을 모두 땅에 버려둔 채 하늘로 승천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우리의 신체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발은 가장 낮은 '겸손의 자리'에 있어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발은 땅을 딛고 세상을 향하게 하는 몸의 중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멍 난 예수님의 발이 향하는 그 곳은 코로나19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윤경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성모님,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 성 김대건 신부와 가경자 최양업 신부 등 24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작품의 주인공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예수님을 시작으로 성모님과 사도들, 성인들을 지나 김수환 추기경에 이르는, 2000년의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도 우리는 누구를 본받고 따라야 할 지 깨닫게 됩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찬란한 가시밭길을 희망으로 내딛는’ 그분께로 나아가는 길을 따라 걷고 싶어집니다.

<윤경호 요셉 / 조각가>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하늘로 승천하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승천할 때에는 사람이 평화가 오지 않나 오는 순간에. 그래서 작품으로서 승화를 시켰고요. 우리가 그것을 보면서 좀 더 코로나 시대에 이겨냈으면 하는 생각으로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시회는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까지 이어집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10-21 03:00 수정 : 2021-10-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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