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오징어 게임` 정치권 패러디?, 사회적 약자 위한 실질 공약이 우선"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오징어 게임` 정치권 패러디?, 사회적 약자 위한 실질 공약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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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1 18:0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문화 현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는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불러 온 사회적 논란에 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표절 논란이 일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인데요, 표절로 언급되는 작품으로 만화가 원작인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가 있습니다. 우선 ‘오징어 게임’에 첫 라운드에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문제가 되는데요. ‘신이 말하는 대로’에 ‘일본식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일본식 꽃이 피었습니다.’가 나오는 ‘신이 말하는 대로’는 학교가 공간적 배경이고, 등장 인물들이 또 학생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들과 연령층을 보이는 오징어 게임과 다릅니다. 사실 다양한 놀이가 반복적으로 시도되고 있다는 점은 이 드라마의 차별적인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점인데요. ‘신이 말하는 대로’가 2014년에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감독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008년 기획되고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절했다는 작품에 그때는 없었던 것이죠. 또한 ‘배틀로얄’이나 ‘도박 묵시록 카이지’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배틀로얄’은 학교 공간이기 때문에 공장 인물과 공간적 배경이 전혀 다릅니다. 알 수 없이 갑자기 강제로 이동하기도 하고요. 주인공들은 역시 학생들입니다.

다만 만화 ‘도박 묵시록 카이지’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채무가 있는 주인공이 게임에 참여 해서 이겨서 승리한다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그 게임이 도박을 통해서 승리한다는 것이 다릅니다. 이는 사행성이기도 하고 건전하지도 않으면서 물리적 공간에서 움직이는 게임들이 아니지요. 이런 작품은 감독은 봤다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컨셉이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표절을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포맷에서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구체성이 더 뛰어나고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그런 작품들을 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존경의 뜻으로 오마주를 표현하는 것도 문화적 차원에서 필요해 보입니다. 오히려 일본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죠. 일본에 유명 만화가는 ‘오징어 게임’이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출과 구성을 신선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해외 생존 게임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난데없고 어려운 것이 특징인데 해외의 생존 게임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게 됩니다. 때문에 일단 몰입하면 계속 보게 되는 점이 있기에 이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문제는 특정 장면에서 등장했던 번호가 실제 사용하는 개인 번호와 유사해서 피해자가 나왔는데, 형법상 처벌이 힘들고 손해배상도 어렵다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네, 맞습니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겪을 정도라고 합니다.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계속 왔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10년 동안 쓴 번호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며칠 동안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었습니다. 밤낮으로 오기 때문에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됐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 1화에서 주인공에게 준 명함에 전화번호가 있구요, 2화에서도 신고하기 위해서 경찰서를 찾은 주인공이 경찰에게 준 명함에 번호가 비춰졌죠, 8자리, 이것을 번호대로 그대로 누르면 010 자동적으로 형성되어 전화가 걸리는데요. 제작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형법상 법률이 없다고 합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도 쉽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개인정보처리자는 민간이든 공공 기관 및 법인이든 개인이든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제작자, 넷플릭스, 연출자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법에 따라 적용할 때 개인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업무 방해 등 다른 법률 또한 위계, 위력, 허위사실 등이 전제가 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보내는 문자 테러 수준의 행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로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는 힘들다고 합니다. 호기심 차원으로 전화를 건 경우 처벌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고의로 일정 시간 동안 수천 번 전화를 걸면 위력이 성립되지만, 몇 번 시도 하는 것은 위력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모욕죄는 어떨까요? 형법상 모욕죄는 공연적인 특징이 있어야 되는데 이 경우는 없습니다, 전화 통화로 욕을 한 것은 공연적인 요소가 적어서 처벌 가능성이 없습니다. 또한, 민사 소송해서 전화 통화로 피해를 얼마나 입었는지 증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과실이 있어도 민사 소송 진행할 때 피해 보상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중앙 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피해방지법 등 재발 방지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보다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재발 방지하도록 대책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영화 촬영용 안심번호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는데,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요. 왜 그런 건가요?

▶네, 맞습니다. 그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에서 전화번호가 노출이 되는 것은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번호나 사용하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촬영을 위해서 임시 휴대 전화를 직접 개통하거나 관계자의 번호를 사용하는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과 같은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한국 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를 제공하도록 합니다. 2011년부터 ‘여고괴담4’ 제작을 할 때부터 사용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의 경우에는 한국 영화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영진위는 스크린 노출형 번호를 요청했더라도 받아 들여졌을 지 의문입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제작사와 제작진, 배우들이 전부 투입되어 제작되는 데도 말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지원책이나 배려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제 영화와 드라마의 유통 소비 시청, 향유행태들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제도와 법률을 제정하거나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국 영화인가 외국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영화인가에 따라서 영상 촬영으로 전화번호가 제공되는 것은 변화된 영상 제작환경에 맞지 않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드라마와 영화가 갈수록 융합하고 있기때문에 이렇게 융합하는 현실에 맞게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어요.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얼마전 드라마 ‘디피(D.P)’에서는 편의점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는데 전화번호도 이런 조치가 이루어져야 되는 것 아닌가요?, 또 얼마 전 오징어 게임에 휴대폰 번호뿐만 아니라 계좌번호 역시 실제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졌죠. 어떤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되었는데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계좌번호가 실제로 은행에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계좌로 일 원을 송금 하니까 이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글쓴이는 해당 계좌번호가 일반 시민의 계좌는 아니고 촬영 스텝 계좌일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전화번호도 계좌도 사용하는 것인데 과연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감독은 제작진 중 한 친구의 계좌번호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456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장난삼아 하겠지만요. 결국 제작진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사전에 이것을 대비하지 못했어도 사후에 빨리 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디피’의 경우에는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편의점 로고가 문제였고, 이에 대한 편의점 업체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내용을 보면 악명 높았던 황장수 병장이 제대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유통기한이 된 제품을 치우려는 데 문제의 발언이 나오는데요. 점주는 알바 직원 황장수에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치우면 적자는 네가 바꿀거냐”라는 말입니다. 이때 점주와 황장수 편의점 로고가 생긴 의상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이는 자칫 편의점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정 요청이 있어 넷플릭스는 편의점 로고를 없애기로 했는데 문제 제기를 적극 수용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해결한 긍정적인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오징어 게임’도 이렇게 문제가 된 전화번호를 삭제 조치하거나 블라인드처리를 했어야 합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두고 여혐 논란이 있었는데 감독이 해명을 했다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혐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보지 않아야 하는 콘텐츠라는 겁니다. 문제를 삼은 점은 주인공이 전처 집에서 여성을 마구 대하는 장면이 폭력적이고, 또 게임 공간에서 어른 남성이 여자아이를 폭행하는 장면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자에게 불공평한 게임이 많아서 여자들이 선택받지 못하거나 승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자 생식기 안에 담배를 숨겨 오는 장면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여성의 나체 디자인이 등장하는 것도 여혐이라는 것입니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언급도 불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제 제기를 반대로 하기도 합니다. 과연 이것이 여혐인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위기 상황 속에서 인간 군상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불편한 모습도 있습니다. 남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는 더욱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맥락과 방향을 봐야 될 것입니다. 한편 이 작품이 2008년 2009년에 기획구성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인권 감수성과 맞지 않는 부분들은 고쳐야 합니다. 시대 인식에 맞게 수정해야 합니다. 다만, 골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포용, 사람들의 연대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에 대해서도 주체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부각하기도 합니다. 북한 이탈 여성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감독도 해명을 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VIP 연회장에서 등장한 바디 페인팅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 노인을 약자로 그렸다는 것이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배려하고 노인은 우대하는 장면도 있구요. 외국인 노동자와 노인을 존중한 주인공이 승리해 나가는 점도 일단 인정을 해야 합니다. 현상을 사실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넘어 이상적인 지향을 말하는 세계관에 대한 논의가 더욱 더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성공을 하면서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데, 왜 그런 것일까요?

▶네, 당연해 보이는 흐름입니다. 이 드라마가 2008년에 기획되고 2009년에 대본이 만들어졌는데 그건 제작되지 못했습니다. 제작이 되지 못했던 이유가 있는데, 왜냐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상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수없이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 지상파에서 거절당한 것이 넷플릭스에서 수용되고 형식, 소재, 분량 등에 있어서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틀을 깨는 시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구요. 그렇지만, 국내 방송 환경에서는 제작이 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보장하는 넷플릭스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구요. 그렇지만 지상파 드라마는 간접 광고가 너무 많고요. 이렇게 광고가 많으면 광고주의 개입과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적으로나 아이템에서도 뻔한 내용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징어 게임’ 등에 반복되는 뻔한 소재와 자극적인 내용들을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오징어 게임’과 같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선정성, 역사왜곡, 막장 설정 등 이런 설정과 소재를 남발하는 지상파 드라마라는 비판입니다. 그 비판에 오르내리는 드라마들은 ‘편의점 샛별이’ ‘조선구마사’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를 느끼는 지상파 방송사는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드라마 ‘검은 태양’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원더우먼’을 방송하면서 시청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주제와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상파 콘텐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 등을 통해서 넷플릭스와 차별화를 시켜야 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검은 태양`은 MBC와 국내 OTT 공동투자에서 만든 대작 드라마이지만 한편으로는 틀이나 소재적인 제한이 있어 보입니다. ‘유미의 세포들’같은 경우에도 로맨틱 코미디로 제작이 되고 있는데 감성 측면에서 확보하는 점들이 필요할 것이기도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에 응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겠죠.


▷넷플릭스(Netflix)가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차지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맞습니다. 겉으로는 넷플릭스가 사전 투자를 통해 제작 지원하는 것으로 제작사는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위험부담 대신 성공에 대한 희망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대신 지불해야 됩니다. 바로 제작사는 추가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있어도 매우 적습니다. 일반적인 영화 제작과 은행에 따른 추가수익 즉 런닝 개런티가 없습니다. 잘못하면 콘텐츠 제작에서 그냥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에 불과해질 수 있습니다. 언제든 제거당할 수도 있는 것이나 매우 살 떨리는 제작 환경이죠.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지원하는 대신 저작권을 주지 않습니다. 판권을 다 갖는 것이죠.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회당 29 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습니다. 70~80억원의 제작비가 드는 ‘왕자의 게임’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다. 할리우드는 우리 케이 콘텐츠에 비하면 효율성이 없습니다. 아직 가성비가 매우 높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제작사가 할리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낫다는 것이죠. 이 같은 점은 영화 승리호가 공개되었을 때도 나왔습니다. 넷플릭스가 저작권을 독점하는 것은 자기들이 직접 주문 제작을 할 경우라야 인정될 텐데 국내 제작사가 기획 제작을 자체 제작하는 데 판권, 저작권이 보호받지 않는 것은 바로 잡혀야 합니다. 한국 콘텐츠가 이제 디즈니와 애플 등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OTT 업체와 협상할 수 있는 위상과 입지가 생겼기 때문에 이를 살려야 되겠습니다. 자유로운 제작 환경과 지원, 그리고 과감한 시도가 필요한 것이죠.


▷저작권을 말씀하셨는데, 중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라는데 그것이 불법 유통이 이루어지고 특정 기획 상품인 굿즈까지 불법 제작판매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고 ‘스위트홈’이나 ‘킹덤’, ‘인간수업’, ‘디.피’, ‘승리호’, ‘킹덤 아신전’등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대가를 치른 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문제입니다. 중국은 한한령을 실시한 이후에 정식으로 우리 드라마를 수입, 유통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철저히 배제의 대상이 되고 있죠. 하지만, 한국 콘텐츠를 원하는 중국인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불법 유통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저작권법 대책이 여전히 필요한 가운데 여기에다가 ‘오징어 게임’ 관련 물품들이 불법 판매 되고 있는 것이죠.

드라마에서 관리자들이 썼던 가면과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유니폼까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고유 번호까지 새겨져 있는 체육복뿐만 아니라 달고나 뽑기 키트까지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서 콘텐츠가 유통되는데 우리 콘텐츠의 저작권보호에 한계상황입니다.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중국이 막아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대중의 선호와 팬심은 막을 수 없습니다. 계속 마그마처럼 끓어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문화 콘텐츠의 힘입니다. 모두 긍정적인 열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인기가 있다보니 해외에서 이런 관련 물품도 판매되고,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패러디를 정치권까지 하고 있는데,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고요.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패러디는 나름의 사회적 의식과 메세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맥락과 본질이 있어야 된다고 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감과 역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에 대해서 해명을 했다가 역풍,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자신은 너무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무인도에서 목숨을 생존 게임을 하고 막대한 돈을 받은 게 아니죠. 오히려 생존위협은 커녕 특혜를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말입니다. 더구나 ‘오징어 게임’속에서 말들은 모두 다 사살당했고 돈 한 푼 건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때문에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의 희생 아니 대장동 원주민들의 희생의 대가를 가졌다면 말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패러디 영상도 나왔습니다. 일부 부동산 정책 관련에 대해서는 맞는 패러디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확실한 사실에 기반하지도 않고, 또 맥락에 맞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패러디 콘텐츠가 맥락과 본질에 부합하지 않으면 오히려 좋은 뜻도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대선후보는 오징어 게임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어 공약을 내세우는데 그래서 자신이 국민에게 1억원을 지급 하겠다라는데 국민들이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해야 할까요. 이 역시 오징어 게임의 서바이벌 게임과 맞지 않는 비유이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겉현상만 비슷하게 비유하는 가짜 패러디물보다는 본질에 부합하는 진정한 패러디물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또한, 정치인의 역할을 생각해 봅니다. 특정 대선 예비 후보가 이 드라마에서 노출된 전화번호를 1억원에 사겠다고도 합니다. 1억원으로 사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적절한 대책인지 의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 제도적인 모색이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채무에 몰린 사람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서민들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양극화 사회 현실에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따라서 빚을 권하는 사회, 채무가 너무 어려운 사회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정책 실질적인 공약들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일 것입니다.

▷네,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10-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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