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우리 아이는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할까?

[어린이날] 우리 아이는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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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5 05:00 수정 : 2021-05-07 11:15




[앵커] 2010년 스마트폰 탄생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포노 사피엔스’라고 칭합니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자유롭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새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는 어린이들의 미디어 이용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미디어 선용을 위한 대책과 신앙 콘텐츠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만 3세에서 9세의 어린이들의 82.8%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79.7%는 스마트 TV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2.6%는 태블릿 PC를, 23.4%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를 살펴보면, 조사 대상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약 4시간 45분간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만 2~4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않도록 권고한 것을 훨씬 넘어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반영된 거라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길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사 대상 어린이의 약 60%는 만 2살 미만에 텔레비전을 접하고, 약 30%는 만 2살 미만에 스마트폰을 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 시작 시기는 5살 이후가 28.7%로 가장 높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점점 그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도 포착됐습니다.

부모가 어린이에게 미디어를 허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TV 52.0%, 스마트폰 44.7%)를 위해서였습니다.

보호자의 과업 수행이나 휴식을 위해서가 TV 46.4%, 스마트폰 37.0%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정보 습득이나 학습을 위한 이용률은 4위에 그쳤습니다.

어린이들은 이미 '영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한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가 94.8%로 1위, 넷플릭스, 네이버 TV 순입니다.

어린이들은 유튜브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난감 등 상품 소개가 2위, 게임이 3위로 집계됐고, 교육 콘텐츠는 22.3%로 4위였습니다.

만 3~9세 어린이의 72.4%, 특히 만 7세에서 9세 어린이는 80.5%나 스스로 영상을 골라 보고 있었습니다.

통계를 보면 어린이가 마음 놓고 영상을 골라볼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마련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박종수 신부는 아이들, 특히 유아들의 과도한 미디어 기기 사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종수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진정으로 아이들의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다면 TV를 볼게 아니라 함께 놀아야죠. 사실 어떻게 보면 부모들에게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은) 굉장히 적당한 핑계에 불과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이 있든 없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미디어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직접적으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통해 매스 미디어의 선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대와 환경이 요구하는 대로 매스미디어를 지체 없이 여러 가지 사도적 활동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매스 미디어 교령」 13항)

어린이의 미디어 선용에 대해 우리 모두 관심을 둬야 할 이유입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갤럽에 외뢰,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만 3세 이상 만 9세 이하 어린이의 보호자 216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05-05 05:00 수정 : 2021-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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