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으로서의 업적은?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으로서의 업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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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05:00


[앵커] 정진석 추기경은 14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하면서 교구 발전을 위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 추기경은 대주교 시절인 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구 시노드를 개최, 세상과 호흡하며 교회 안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습니다.

재임시절 신자 수와 본당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14년간 서울대교구엔 신자 35만 명이 넘게 증가했고, 본당도 74개가 신설됐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진석 추기경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착좌 후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아 서울대교구 시노드를 개최합니다.

정 추기경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선 최초로 서울대교구가 시노드를 개최해 전 세계교회의 주목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라틴어 시노두스(Synodus)에서 유래한 시노드는 ‘함께 하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시노드는 교회 안에 해결할 사안이 있거나 변화가 요구될 때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회의입니다.

정 추기경이 바라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의미는 ‘세상을 향한 열린 교회’.

정 추기경은 시대의 징표를 읽기 위해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여는 시노드를 통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의미를 교구에 불어넣으려 노력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선교에도 박차를 가한 목자였습니다.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1998년 11월, 교구 사제들에게 서한을 보내 해마다 신자 수 10% 증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당시는 한국교회가 성장기여서 신자 수가 7000명이 넘는 성당이 부쩍 늘어나고 있던 때였습니다.

화려하고 큰 대형 성당보다는 소공동체를 지향하고 가난한 교회,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본당 공동체를 위해 본당 분할을 적극적으로 권고했습니다.

이는 이미 김수환 추기경 시절인 1996년 발표한 ‘본당 신설 10개년 계획안’의 유지를 잇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계획안은 앞으로 10년 내 서울대교구에 112개의 본당을 신설함으로써 본당 신자 규모를 4000명 이하, 도보로 10분 이내로 줄인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실제로 정 추기경이 재임한 14년간 복음화율 향상과 본당 신설로 이어졌습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 신자 수는 35만 명 넘게 늘었고, 본당은 의정부교구를 분할하고도 74개를 신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 추기경은 더 나아가 2020년까지 복음화율 20%를 달성하자는`복음화 2020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이임미사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 2012년 서울대교구장 이임 감사미사>
"교구사제 800명에 육박할 만큼 아들, 딸을 하느님께 바친 성직자 수도자 부모님들,
서울교구 복음화율 15% 달성에 주력하시면서 2020년에 복음화율 20%를 달성하자는 2020운동이 열매 맺도록 애써주신 평신도 사도직 단체 회원 여러분,..“

또한 정 추기경은 무엇보다 생명윤리를 강조한 목자였습니다.

우리 사회 죽음의 문화에 맞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2005년 생명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는 당시 황우석 서울대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정 추기경은 성명을 발표하고 황우석 박사가 연구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파괴 행위는 살인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인 정 추기경은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를 비롯해 서울시 가재울 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가좌동성당 철거 위기, 용산 철거 현장 화재 참사, 천안함 침몰사건 등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옴니부스 옴니아.’(Omnibus Omnia)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사목 모토처럼, 정 추기경은 평생 예수님과 신자들에게 모든 것이 돼줬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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