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르비 엣 오르비 "죽음, 고통있는 곳에도 위로와 희망이"

교황, 우르비 엣 오르비 "죽음, 고통있는 곳에도 위로와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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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05:00 수정 : 2021-04-06 10:07


[앵커] 코로나19 그리고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력 속에서도 부활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님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가장 강조한 건 다름 아닌 '희망'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순례객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졌고, 세계 각지에서의 무력 충돌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백신이 보급됐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활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맞이한 주님부활대축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로마와 온 세상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가장 강조한 건 '희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여전히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병든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희망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일자리를 잃었거나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희망입니다."

교황은 이어 코로나19로 1년 넘게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께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코로나19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가장 연약한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백신 국제주의의 정신으로, 특히 가장 가난한 국가에도 백신이 공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공동의 약속을 하도록 촉구하는 바입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 속에서도 폭력과 무력 분쟁은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폭력과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얀마의 상황을 우려하며, 미얀마의 청년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 특히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의 목소리를 높이는 미얀마 청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증오와 폭력은 오로지 사랑으로만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이와 함께 내전을 겪는 시리아와, 예멘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폭력과 전쟁이 존재한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느님께 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세상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전쟁과 폭력이 존재합니다. 평화이신 주님께서 우리가 전쟁의 문화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시길 청합니다. 대량 살상 무기와 같은 죽음의 도구가 없는 세상은 얼마나 더 좋은 세상일까요."

죽음이 있는 곳에, 슬픔이 있는 곳에도 생명과 위로와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에 따르면, 고통의 시간은 머지 않아 치유의 시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죽음이 있는 곳에, 슬픔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고, 이제는 위로와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고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치유가 전 세계에 퍼지길 기도합니다. 행복하고 거룩한 주님부활대축일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1-04-05 05:00 수정 : 2021-04-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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