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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속의 사랑

재생 시간 : 00:00|2001-08-20

시간 속의 사랑 한 번 다짐  두 번 다짐이 헤아릴 수도 없이 이젠 그 다짐조차 지쳐 버릴 때가 있다 가는 길 놓인 돌부리 넘어지고 넘어져 이제는 조금 익을 만도 하건만 상처는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돌아보면 어제의 그 돌이다 저어저어 한 치 너머 머무를 등대에 목은 마르나 갈라 온 바다 어둠이 빛이었음은 알지 못한다 마당 한 ...

시간 속의 사랑

한 번 다짐  두 번 다짐이
헤아릴 수도 없이
이젠 그 다짐조차 지쳐 버릴 때가 있다

가는 길 놓인 돌부리
넘어지고 넘어져
이제는 조금 익을 만도 하건만
상처는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돌아보면 어제의 그 돌이다

저어저어 한 치 너머
머무를 등대에 목은 마르나
갈라 온 바다 어둠이
빛이었음은 알지 못한다

마당 한 켠 심은 씨는
어느새 자라 앵두로 빨갛고
내게는 무거운 시간들을
꿋꿋이도 받치고 있다

나무가 나무 되는 시간
바다가 바다 되는 시간
무엇이 무엇 되는 시간
한 톨 씨와 한 줄기 내의
끈질긴 몸부림의 노래처럼
나도 내가 되는 시간이 선물들을
안아 불러야 하는데

나무가 나무 되는 쪼개짐과
바다가 바다 되는 출렁임과
내가 내가 되는 넘어짐과
삶이 삶이 되는 아우성을
그렇게 두고 보며 우시는 건

너와 나의 고된 기쁨을
빼앗지 않으시려는 것,
우리가 우리 되게 하는 그의 은총을
오히려 우리의 수고로 돌리시기 위함이라
                                         < 박소진 >

[영상기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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