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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 <4> 혼인·출산 꺼리는 사회…"교회의 실질적 지원 절실"

재생 시간 : 02:58|2022-12-06|VIEW : 93

[앵커] 우리나라의 혼인율과 출산율은 모두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경제적 사유는 물론 젠더 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가 혼인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지난 2021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부부...

[앵커] 우리나라의 혼인율과 출산율은 모두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경제적 사유는 물론 젠더 이데올로기 등 다양한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가 혼인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1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부부는 모두 19만 3,000쌍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9.8% 줄었고, 혼인 건수가 처음으로 20만 건을 밑돌게 됐습니다.

동시에 국내 합계출산율도 올해 3분기 기준 0.7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과 그 결실인 생명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가 ‘혼인은 선물’이라는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열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인천가톨릭대 교수 유성현 신부는 우리나라의 가정과 출산 현실을 짚고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사회에서는 가족의 형태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체외 수정과 인공 수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창조질서에 반하는 이러한 풍조를 경계합니다.

유 신부는 이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삶과 신앙의 분리를 막기 위해 교회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유성현 신부 / 인천가톨릭대 윤리신학 교수>
"의료적, 제도적, 경제적 지원은 사람들 가까이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삶은 정부 정책의 도움을 받고 마음의 안정과 위로만 교회의 도움을 받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삶과 신앙은 분리될 것입니다."

주님 뜻에 따라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대학 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나 대학원생의 신분으로 결혼을 결심한 김성희, 정규형 부부.

이들은 모든 성향이 정반대이지만 함께 어려움을 해쳐간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성희 리사>
"주님께서 저희 가정 안에서 사랑으로 혼인성사의 축복을 완성해가고 계심을 믿으며 저희 부부는 또 열심히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이어 한국ME협의회 부대표팀을 맡고 있는 정석, 고유경 부부는 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정석씨는 젊은이들에게 “혼인 생활과 자녀 양육을 버겁게만 느끼지 말고 우선 한 걸음만 내딛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가정과 생명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세미나가 혼인과 출산이 축복임을 다시금 선포해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장>
“너희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게 하리라는 그 하느님의 축복을 우리 교회 안에서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미나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은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