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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목) - <2> 이주여성 인권보호 20년 ..갈 길 멀어

재생 시간 : 02:55|2021-11-26|VIEW : 68

제목 : 이주 여성 인권보호 20년…갈 길 멀어[앵커] 국내 이주 여성들을 위해 민간에서 인권 보호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됐습니다.부당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온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이주 여성들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습니다.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이주노동자의 집'' 20년 전, 민간에서 처음으...
제목 : 이주 여성 인권보호 20년…갈 길 멀어

[앵커] 국내 이주 여성들을 위해 민간에서 인권 보호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됐습니다.

부당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온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이주 여성들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성이주노동자의 집''

20년 전, 민간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이주 여성을 위한 쉼터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 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주 여성을 위한 인권 교육의 첫 출발은 한국어 교실이었습니다.

<한국염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설립자>
"맨 처음에 시작했던 것은 사실은 한국어 교육이에요. 인권으로 배우는 한국어 교재도 만들어서 인권이 뭐냐 이런 것들을 배워가는…"

2007년 남편의 폭력으로 이주 여성이 숨진 사건은 폭력 피해 여성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추모제에 참여한 이주 여성은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이주 여성들의 지킴이가 돼 주십시오"

이런 노력은 이주 여성 긴급 전화 ''다누리콜''을 개설하고 가정폭력방지법에 ''외국인''을 포함하는 법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허오영숙 대표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 여성들이 스스로 나서도 된다, 나설 수 있다라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점차 만들어 가는데 우리가 한 역할이 있었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올해 9월 기준 한국에 있는 결혼 이주 여성은 31만 5천여 명.

해마다 만 명이 넘는 이주 여성이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주 여성 자조단체 대표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이레샤씨는 이주 여성들 한 명 한 명이 모여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레샤 / 이주 여성 자조단체 ''톡투미'' 대표>
"그때 당시에는 자기 목소리를 낼 위치도 없고, 자기의 재능을 인정하는 위치가 없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기의 재능을 인정하고 계발해서 사회로 나가자는 목적으로 만들기로 했었는데…"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갈 길은 멉니다.

전국에 있는 이주 여성 쉼터와 상담소엔 부당한 차별과 폭력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주 여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결혼 초기 90일 동안 남편의 동의 없이는 체류 비자 기간을 연장할 수 없도록 한 제도가 문제로 꼽힙니다.

<탁운순 아녜스 / 강원이주여성상담소장>
"남편이 체류권 보장을 철회했을 때, 신원 보증을 철회했을 때는 아내들이 여기에서 지속적으로 있지 못하고 본국으로 송환되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렇게 한국 땅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간 이주 여성들.

그들의 아픔을 한국 정부와 사회는 언제까지 모른 체해야 하는 걸까요?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