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13(화) - <3> 20대 여성들의 목소리 “얘들아 우리 죽지 말자”

재생 시간 : 03:28|2021-07-13|VIEW : 165

코로나 블루에도자살률이 떨어졌다고 하지만,우려스러운 통계가 있습니다.바로 20대 여성의 자살률입니다.최근 몇 년 사이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요.김정아 기자가 2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기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자살시도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32.1%로 나타났습니다.코...

코로나 블루에도
자살률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우려스러운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20대 여성의 자살률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김정아 기자가
2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자살시도자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32.1%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상대적으로 20대 여성이 큰 타격을 받은 겁니다.

20대 여성 자살률의 급등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작스럽게 생긴 현상만은 아닙니다.

<이민아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코로나 이전부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취업이나 경제적인 자립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었고 코로나19가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 더 증폭시켰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의 허약한 계층의 피해가 더욱 두드러져 나타난 겁니다.

20대 여성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때의 평등한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성장하면서 직접 취업 시장이나 승진 등의 몸소 겪을 수 있는 곳에서의 여성 차별이나 편견 등으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이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 것 같아요. 좋은 일자리 기회의 폭이 남성에게 더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입사 후에 알게 모르게 승진 기회가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고 혼자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제력에서 취업이나 승진에서 밀리다 보니까…”

취업과 승진뿐 아니라 가정폭력을 배경으로 꼽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회사에 취직해서 이 정도 연차가 되어 있고 그런 살아오면서 예상했던 20대 모습이 있을 텐데 그 보통의 것을 이루기가 조금 버겁게 느껴질 때 우울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가정폭력이 범람하는 불행한 가정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학교는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고 취업 기회는 줄어들기에 가정에서 나가지 못하게 되고 결국 계속 불행한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20대 여성의 우울증이 증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송인한 교수도 성차별과 고용의 불안정성, 여성에 대한 폭력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송인한 /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성차별이라든지, 여성 고용의 불안정성이나 여성에 대한 폭력, 일 가정 양립의 부담, 여성의 빈곤화, 빈곤의 여성화와 같은 문제들이 그 근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민아 교수는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에서의 차별 해소와 가정 내에서의 돌봄의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아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여성들이 경제적인 자립, 독립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노동시장에서의 차별이나 어려움이 좀 없어지는 그런 정책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가정 내에서 돌봄의 평등이라든지 내가 앞으로 결혼을 해도 경력 단절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는 생각을 품을 수 있게…”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