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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금) - <1> 교황, 첫 이라크 방문…현지 반응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재생 시간 : 03:30|2021-03-05|VIEW : 416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부터 나흘간 이라크를 방문합니다.교황의 사상 첫 이라크 사목방문. 종교간 화합과 중동 지역의 평화, 그리스도인 공동체 복원 등의미가 남다른데요.이라크 현지에서는 평화의 사도인 교황 방문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맹현균 기자입니다.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 사목방문이 재개됐습니다.첫 번째 행선지, 그리스도인 없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부터 나흘간
이라크를 방문합니다.

교황의 사상 첫
이라크 사목방문.

종교간 화합과
중동 지역의 평화, 그리스도인 공동체 복원 등
의미가 남다른데요.

이라크 현지에서는
평화의 사도인 교황 방문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 사목방문이 재개됐습니다.

첫 번째 행선지, 그리스도인 없는 성경의 땅 이라크입니다.

교황은 오늘부터 나흘간 이라크를 방문합니다.

첫날 일정에서 눈에 띄는 건 `구원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방문입니다.

<알베르트 히샴 나움 신부 /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 교회 대변인>
"2010년 10월 31일 주일 미사가 봉헌되는 가운데 이 성당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있었습니다. 당시 2명의 사제를 포함한 48명의 그리스도인이 희생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라크의 그리스도인은 약 150만 명까지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정세가 불안해지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나타나면서 그리스도인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라크의 그리스도인은 25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이며 구약성경의 무대인 이라크에 그리스도인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재건에 힘쓰고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교황의 방문을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알베르트 히샴 나움 신부 /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 교회 대변인>
"우리는 교황님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동안 이곳을 찾아 순교자들을 기억할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교황 방문의 의미는 종교를 뛰어넘습니다.

교황은 방문 사흘 째인 7일 모술과 에르빌, 카라코쉬 등 IS가 점거했던 도시들을 직접 방문합니다.

IS의 만행으로 성당이 사격장으로 변한 모습을 본 교황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어떠한 가르침을 전할 지 주목됩니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는 "교황이 방문할 모술은 세계 어느 곳보다 IS의 악행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라며 "교황이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마르 모하메드 / 블로거>
"저는 IS가 어떻게 교회와 유적지를 파괴했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살해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모술의 그리스도인을 약탈했는지, 어떻게 그리스도인을 내쫓았는지 봤습니다. 교황 방문 소식을 듣고, 수없이 울었습니다. 믿을 수 없이 기뻐서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저는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겠죠."

종교간 대화와 화합도 이라크 방문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황은 내일 이슬람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알 시스타니 아야톨라를 만납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장>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의 대화와 협력, 서로에 대한 이해, 형제애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찢긴 이라크를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교황의 역사적 발걸음, 오늘 시작됐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