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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화) - <1> 라테라노 대성전에 나타난 北외교관…교황 방북 추진될 수 있을까?

재생 시간 : 03:35|2021-02-23|VIEW : 213

[앵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은 각별합니다.지난 2018년,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교황의 발언은 정말 유명하죠.그런데 실제로도 당시 교황청과 북한 사이에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의 가톨릭평화신문 특별 기고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기자] 전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

[앵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은 각별합니다.

지난 2018년,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교황의 발언은 정말 유명하죠.

그런데 실제로도 당시 교황청과 북한 사이에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의 가톨릭평화신문 특별 기고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전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가톨릭교회 대표 자격으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평양과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당시 바티칸 외교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전 주교회의 의장>
"바티칸 외교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 설명해줬어요. 바티칸이 무기도 없고 경제력도 없고 그러지만, 국제사회의 도덕적인 면에서 외교 사회에서는 위상이 굉장히 높다."

이와 함께 교황청의 외교적 노력에 힘입어 분쟁 지역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사례들을 소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전 주교회의 의장>
"당신들이 국제사회의 호소하는 일이 있을 때는 그것이 정당하다면 당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얘기만 했어요. 그 얘기 속에는 당신들이 교황님을 초청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순기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당시 교황청과 북한 사이에 구체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최근 가톨릭평화신문에 `한반도 평화와 교황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기고문에서 "북한에 갈 준비가 돼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 이후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청 산하 국제자선기관 산테지디오를 언급했습니다.

산테지디오는 기도와 복음,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를 중시하는 국제 가톨릭 평신도 공동체입니다.

산테지디오 임팔리아초 회장이 2018년 12월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 고위 외교관은 2019년 2월 로마에서 열린 산테지디오 창립 51주년 기념미사와 리셉션에 참석했습니다.

통상 교황청과 수교을 맺지 않은 나라의 경우 그 나라에 진출해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 자선단체가 중간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전 대사는 "산테지디오 평양사무소 개설은 이런 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대북제재로 인도적 지원까지 어려워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강주석 신부 /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
"교황님이 과거 쿠바의 사례나 바티칸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협력이 교황님 통해서 한반도 문제가 조금 풀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