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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 <3>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계속’···대전 생태위 거리미사로 연대

재생 시간 : 03:56|2021-01-19|VIEW : 180

제목 :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계속’···대전 생태위 거리미사로 연대[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제주도에는 천 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해마다 제주도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공항 수용인원이 넘쳐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는데요. 교회...
제목 :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계속’···대전 생태위 거리미사로 연대

[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제주도에는 천 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해마다 제주도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공항 수용인원이 넘쳐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는데요.

교회는 제주도민의 삶과 생태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신공항 건설에 대한 이슈는 1990년대 초부터 불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과 선정 부지를 공식 발표하면서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검토, 쟁점 토론은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의견수렴 없이 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은 대책위를 수립하고 반대에 나섰습니다.

제주 서귀포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는 2017년 제주도청 앞에서 첫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여전히 제2공항 건설 추진은 이어졌습니다.

결국 김경배씨는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다섯 번째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강승수 신부도 천막 농성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경배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제주를 저희 사람보다 더 아껴주는 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2공항을 막아내지 못하면 제주도가 거의 다 사라지게 된다고 봐도 되는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공식 여론기관을 거쳐 도민 의견수렴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도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검토한 후 사업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이번 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종료를 앞둔 상황입니다.

<김경배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워낙 문제가 쉽지 않다 보니까 네 번이나 보완요구를 했었죠. 반드시 부동의 처리를 할 것이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장관이 바뀌게 돼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새 장관이 얼마나 제2공항 환경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실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는 매주 금요일 거리미사와 더불어 김경배씨에게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봉헌된 열두 번째 거리미사에는 신자 삼십 여명이 함께 마음을 보탰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임상교 신부는 풍요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상교 신부 /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편리함은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성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돈에 의해서 무너지기 시작한 공동체, 군사기지가 되어버린 전쟁이 가능한 섬, 성장 중독증에 대한 광신으로 어머니이신 땅과 바다, 숨골이 파괴 되어지고 무너져가는 섬."

임 신부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개발 속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힘 없는 주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상교 신부 /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이런 현상들은 매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장소만 다를 뿐입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강과 바다, 갯벌 그리고 이제 도심의 공원까지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되고 똑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이 갈등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들은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가고…”

아울러 임 신부는 “제주의 자연과 생명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많은 이가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썬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번 파괴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신자들의 염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인만큼 정책결정자들의 숙고가 필요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