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0/13(화) - <2> [모든형제들] 돌아보기 (2)교황, 정치인에게 고함

재생 시간 : 03:24|2020-10-13|VIEW : 108

10/13(화) - [모든형제들] 돌아보기 (2)교황, 정치인에게 고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건 국민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어떤가요. 국민보다 정당의 이익이 우선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국제 정치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추구...
10/13(화) - [모든형제들] 돌아보기 (2)교황, 정치인에게 고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건 국민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어떤가요.

국민보다 정당의 이익이 우선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국제 정치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정치의 역할을 언급했는데요.

「모든 형제들」 톺아보기 두 번째 시간, 교황이 말하는 정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정치는 "가장 수준 높은 사랑의 행위"라고 말합니다.

정치의 목적이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정치가 경제에 종속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정치가 가장 가치 있는 형태의 사랑 행위이며, 경제에 종속되선 안 된다는 사회교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오늘날 정치는 종종 다른 세계로 가는 길을 막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회에서는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교황의 말처럼 국정감사는 국민을 위한 자리여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보다 정당의 이익을 우선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도 있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도 적지 않습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사람, 라틴어의 ‘populus’라는 개념이 포퓰리즘(populism)하고는 다르다. 사람이라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한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보장해주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포퓰리즘은 환심을 사려고 하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

교황은 회칙에서 좋은 정치 행위와 정책을 판단할 근거를 제시합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최고의 정치는 사회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차원인 노동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갖도록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도움은 돈이나 일시적 치료법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그에게 품위 있는 삶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교황의 시각은 국내 정치에서 국제 정치로 확장됩니다.

교황은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빈부격차를 양산하는 초국가적 경제 행위는 활발한 반면, 이를 규제할 정치의 영역은 줄어들고 있다고 본 겁니다.

<안봉환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21세기 들어오면서 초국가적인 경제, 금융 차원이 정치보다 우세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가 권력의 상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국가와 정부간 합의를 통해 공평하게 지정되고,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은 가난한 나라를 더욱 가난하게, 가난한 사람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었습니다.

교황의 지적은 경제 성장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경제 성장이라는 양분을 먹고 자란 불평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다름 아닌 ‘정치’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