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0/13(화) - <4> 교황을 지키는 가장 작은 군대

재생 시간 : 04:08|2020-10-13|VIEW : 117

10/13(화) - 교황을 지키는 가장 작은 군대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권 국가인 바티칸 시국에도 군대가 있습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한 군대. 바로 전쟁이 아니라 교황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스위스 근위대입니다. 최근 근위대 병영에 대한 재건 계획이 발표되고 신병 입대식도 열렸는데요. 서종빈 기자가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에 대해 ...
10/13(화) - 교황을 지키는 가장 작은 군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권 국가인 바티칸 시국에도 군대가 있습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한 군대.

바로 전쟁이 아니라 교황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스위스 근위대입니다.

최근 근위대 병영에 대한 재건 계획이 발표되고 신병 입대식도 열렸는데요.

서종빈 기자가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엄밀히 말하면 바티칸 시국엔 군대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력 분쟁시에는 1954년 5월 14일 유네스코 헤이그 협약에 따라 보호를 받습니다.

바티칸 시국엔 바다가 없어 해군이 없습니다.

하지만 1921년에 조인된 바르셀로나 조약에 따라 해군을 가질 권리는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엔 전쟁에 대비한 군대는 없지만, 교황을 지키고 보호하는 스위스 근위대가 있습니다.

스위스 근위대는 1506년 1월 22일 교황 율리오 2세가 스위스인 용병을 고용하면서 바티칸에 왔습니다.

임무는 교황 보호와 바티칸 안전 확보.

이후 지금까지 514년 동안 사도좌에 충성을 바치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엔 100명 정도의 대원과 5명의 장교가 있습니다.

모두 스위스 출신의 남성 가톨릭 신자입니다.

법정 복무 기간은 2년입니다.

근위대는 파란색과 주황색, 붉은색으로 된 르네상스 시대 제복을 입고 근무합니다.

교황을 밀착 경호하는 검은색 정장의 남성들도 스위스 근위대원입니다.

바티칸에선 매년 5월 6일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인 충성 서약식이 열립니다.

이날은 1527년 황제 카를 5세 군대가 로마에 입성했을 때, 근위병 147명이 교황 클레멘스 6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날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4일 신입 대원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습니다

의장대를 앞세운 38명의 신입 대원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바티칸 성 다마소 안뜰로 입장합니다.   

근위대 신병들은 교황청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 앞에서 교황기를 손에 쥐고 충성을 선서합니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 신입대원>

“저는 교황과 그의 합법적인 후계자들에게 충실하고 명예롭게 봉사할 것을 맹세하고 그들의 수호를 위해 제 목숨을 희생하면서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하느님과 수호성인들이여 저를 도와 주소서.”

교황청 근위대장 토마스 위더 신부는 신병들에게 깊은 우정과 형제애를 통해 교황을 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토마스 위더 신부 / 교황청 근위대장>

"제복을 볼 때 우정을 떠올려 보십시오. 제복을 입을 때는 우정을 쌓도록 인도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정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우정은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 늘 상대의 곁에서 상대의 말에 경청하는 태도를 통해 성장합니다."

교황청은 최근 스위스 근위대 본부와 병영에 대한 대대적인 재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대원들의 막사가 너무 낡고 작아 가족들이 머물 수 없어 친환경적인 건물로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교황청은 철거 재료를 재활용해 콘크리트로 신축하고 환경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근위대가 없는 자신의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큰 감사의 마음을 채워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일 교황청 근위대 신병과 만남>

“여러분들이 하는 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많을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