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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목) - <1> 교황청 “안락사는 살인 행위, 인간 생명 반하는 범죄”

재생 시간 : 04:02|2020-09-24|VIEW : 145

9/24(목) - 교황청 “안락사는 살인 행위, 인간 생명 반하는 범죄”[앵커] 교황청이 안락사와 조력자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습니다.특히 안락사를 하거나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서한 내용을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 가톨릭 신앙과 윤리 도덕에 대한 교리를 증진하는 교...
9/24(목) - <1> 교황청 “안락사는 살인 행위, 인간 생명 반하는 범죄”


[앵커] 교황청이 안락사와 조력자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특히 안락사를 하거나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서한 내용을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톨릭 신앙과 윤리 도덕에 대한 교리를 증진하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이 서한은 안락사 문제와 자살 지원, 즉 조력자살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해 발표됐습니다.


서한은 지난 6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았으며, 발행일은 7월 14일로 지정됐습니다.

7월 14일은 병자와 의료인의 수호 성인인 성 가밀로 데 렐리스 사제 축일입니다.

교황청은 서한에서 “안락사와 자살 지원은 살인행위이자 인간 생명에 반하는 범죄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락사와 위엄 있는 죽음, 그리고 자살 지원과 연민의 개념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것(안락사, 자살 지원)은 존재의 모든 단계에서 진리나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을 동반하지 않는 일종의 연민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연민은 부당하고 부정확하며 건전한 기준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서한은 또 회복 불가능한 불치가 치료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즉 말기 환자는 환영받고 치유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 악화가 인간 존엄성의 상실을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의료행위는 환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치유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해도 의료, 간호, 심리적, 영적 치료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이에 따라 안락사의 가능성이 포함되지 않고 병자와 가족에 대한 영적 돌봄이 포함된 ‘통증 완화 치료’를 권장합니다.

<가브리엘라 감비노 / 교황청 평신도와 가족?생활 비서관>
“병에 걸린 환자들은 단순히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넘어서 인간의 영적이고 초월적인 차원에서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서한은 병원 사목자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병자성사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칠성사 가운데 하나인 병자성사는 병자나 죽을 위험에 있는 신자가 받는 성사입니다.

주님께 병자를 맡겨 드리면서 그들의 병고를 덜어달라고 청하는 성사입니다.

서한은 안락사를 하거나 자살을 하려는 사람에게 성사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황청은 “안락사에 찬성하는 법을 승인하는 사람들은 비뚤어진 양심에 기여하는 공범자”라며 “안락사 행위는 항상 거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확실하거나 고통스런 수명 연장만 제공하는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서한은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안락사 합법화 찬반 논란 속에서 발표됐습니다.

서한은 “모든 지역 교회와 가톨릭 기관 그리고 단체가 안락사 합법화에 대해 통일된 양심적 거부권”을 갖도록 촉구했습니다.

특히 “가톨릭 병원이 안락사를 실행하면 가톨릭의 복음 정신과는 동떨어진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