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9(수) - <2> 온라인에 떠도는 자살 정보…죽으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재생 시간 : 03:01|2020-09-09|VIEW : 137

[앵커] 자살을 줄이기 위해 법과 제도가 꾸준히 정비되고 있습니다.대표적인 것이 자살예방법입니다.법에 따라 자살을 유발하는 정보를 유통하면 처벌받게 됩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에는 자살유발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국민 백여 명이 12일 동안 찾아낸 자살유발정보가 3만 4천 건이 넘었을 정도입니다.[기자] SNS에 ''자살''을 검색하면 관...

[앵커] 자살을 줄이기 위해 법과 제도가 꾸준히 정비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살예방법입니다.

법에 따라 자살을 유발하는 정보를 유통하면 처벌받게 됩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에는 자살유발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국민 백여 명이 12일 동안 찾아낸 자살유발정보가 3만 4천 건이 넘었을 정도입니다.

[기자] SNS에 ''자살''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쏟아집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살''이란 말은 쉽게 발견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살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올해 7월 자살유발정보 집중 클리닝 활동을 진행한 결과, 12일 동안 3만 4천여 건의 자살유발정보가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7천여 건이 삭제됐습니다.

자살유발정보 중엔 자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만 7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살을 위해 물건을 팔거나 활용한 게시물도 7천 건이 넘었고, 자살동반자를 모집하는 글도 5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자살예방법 개정안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자살유발정보 유통을 금지했습니다.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자살 관련 콘텐츠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단 ''지켜줌인(人)''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원준 씨는 자살을 목격한 뒤,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최원준 / 수기 공모 대상작 「죽으려는 자를 살리려는 자」 中>
나는 2019년도에 투신자살했던 모습을 지켜봤다. 한 남성이 10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하루 8시간 정도 자살하려는 사람을 신고했다. 클리닝 활동 하다 보면 낯익은 계정들이 보인다. 집단으로 움직이는 듯 수십 명씩 보였다.

최 씨는 온라인에 만연한 자살유발정보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자살유발정보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원준 / 수기 공모 대상작 「죽으려는 자를 살리려는 자」 中>
카페에서 수많은 자해사진, 동반자살 관련 글들을 보고 경악했다. 수백, 많게는 수천 명이 가입해있는 곳에 자살 유해 관련된 글과 사진들이 온통 떠돌았다. 관리자는 ''신고할 거면 나가세요''라는 규칙을 정해놨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결국에는 무사히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실 때 느끼는 감동과 감사함을 잊을 수 없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자살유발정보 클리닝 활동은 온라인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상담전화 안내 문구>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