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9(수) - <3>언론의 역할, 자살 보도 준칙은?

재생 시간 : 03:47|2020-09-09|VIEW : 125

[앵커]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전방위적 노력이 요구됩니다.특히 언론의 책임도 큰데요.언론계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자살보도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릅니다.”지난 2018년 발표된 첫머리입니다.한국기자협회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마련한 것으로, 크게 5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먼저 ...

[앵커]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전방위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특히 언론의 책임도 큰데요.

언론계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살보도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릅니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첫머리입니다.

한국기자협회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마련한 것으로, 크게 5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살 사건 보도 자제, 자살 추정이나 단정 보도 자제, 자살 성공이나 실패와 같은 표현 쓰지 않기 등을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로 구체적인 자살 방법과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목격자의 인터뷰 내용이나 경찰, 소방 등 관련기관의 발표라도 신중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 보도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합니다.

세 번째,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 자살을 부추길 수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살 사건 보도 시 자살예방 관련 기관 정보나 긴급도움 요청 관련 이미지를 제공할 것을 제시합니다.

특히 이런 원칙을 인터넷 방송, 1인 방송 등에서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은 또 자살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자살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자살예방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벼랑 끝 선택’, ‘마지막 탈출구’ ‘동반 자살’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자살 사건 보도 시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 존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가족 신분 노출 위험이 있는 정보와 유서 관련 사항은 보도 자제를 당부하는데, 유명인 자살보도시 더욱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언론계는 이밖에도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신문협회는 회원 신문사를 통한 자살예방 사업을 홍보하고, 실무자 연수를 실시하며 자살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신입 회원 입회 시 자살예방 자료를 배포하고, ‘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 확산을 위해 교육원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은 실제 사례가 담겨 있어 유용합니다.

한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자살예방 세미나와 소위원회 개최,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자살 관련 심의 협력과 자살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언론의 자살보도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하지만, 아직도 자살과 관련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언론 보도가 자살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자살보도 권고기준 준수율을 높이고 생명존중 저널리즘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