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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목)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23:06|2020-08-13|VIEW : 269

  <1> 미사·성체 소중함 커졌지만, 성경 공부는 ‘글쎄’     [앵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죠.   그렇다면 교구와 본당의 사목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서울대교구가 사목 대안을 ...

 

<1> 미사·성체 소중함 커졌지만, 성경 공부는 ‘글쎄’

 

 

[앵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죠.

 

그렇다면 교구와 본당의 사목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서울대교구가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조사했는데요.

 

미사와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다는 신자가 많았습니다.

 

온라인 신앙 콘텐츠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사목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열흘간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조사에는 국내외에서 2만 1439명의 신자가 참여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신자가 2만 332명로 전체 응답자의 94.8%를 차지했고, 해외 거주 신자도 60명이나 참여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미사가 중단되고 소모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고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갈증을 느꼈다는 답변이 55.4%로 가장 많았습니다.

 

45.1%는 신앙생활이 위축될 것 같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고, 41.1%는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고 답변했습니다.

 

31.9%는 신심단체와 소공동체 모임을 하지 못한 고립감을 호소했고, 10.7%는 신앙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신앙이 불필요한 것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생활에 생긴 변화도 물었습니다.

 

미사참례와 성체성사에 대한 소중함이 커졌다는 답변이 80%가 넘었습니다.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고 성체성사를 하지 못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소중함을 느낀 결핍의 은총으로 해석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신자도 80%가 넘었습니다.

 

생활 속 신앙실천이 중요하다는 답변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기도와 묵상, 성경공부, 교리공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33.2%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사와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면서도, 기도와 성경공부 등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거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는 질문에도 ‘보통’이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서울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본당이나 교구에서 받은 도움에 대해서도 복수응답으로 물었습니다.

 

온라인 생방송 미사를 꼽은 신자가 65.9%, 구역 반장이나 단체장 등으로부터 안부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는 신자가 43.7%, 본당 소식이나 사제의 강론을 SNS로 받았다는 신자는 38.7%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대송이나 신령성체 방법을 전달받았다거나, 성경쓰기 또는 영적독서 등 가정이나 개인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앙생활 방법을 안내 받은 경우, 본당 사제나 수녀로부터 안부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끝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팬데믹 상황에서 본당이나 교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CPBC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미사를 꼽은 신자가 59.4%로 가장 많았고, 46.0%는 개인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신앙생활 안내를 들었습니다.

 

이어 온라인을 활용한 기도와 묵상, 성경 콘텐츠, 온라인을 활용한 본당 공동체 모임, 교리 공부 콘텐츠 등 온라인 신앙 콘텐츠를 원한다는 답변이 줄을 이었습니다.

 

본당 사제와 수도자의 관심과 안부 전화를 원한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신자들이 본당 사제와 수도자들의 적극적인 사목활동을 요청하고 있다"며 "사제들이 살아있는 성체성사가 돼서 신자들을 위해 더욱 헌신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설문조사만 하고 변화와 노력이 없다면 신자들이 큰 실망을 느낄 것"이라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식별하고 하나씩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21.7%, 여성이 78.3%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35.2%, 50대가 27.5%, 40대가 15.6% 순이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2> [어서 오세요] 이영제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코로나19와 신앙생활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이번 조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신 분을 모셨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담당 이영제 신부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1.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실시한 조사이긴 합니다만,

전국 교구에서 2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것도 열흘 만에 말이죠.

이렇게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2. (VCR-1) 코로나19로 겪은 신앙생활의 어려움...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3. (VCR-2) 향후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원한다는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미사를 비롯해서 성경과 교리 공부, 기도와 묵상,

심지어 공동체 모임까지두요.

 

온라인 신앙학교 수강 의사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신자들의 답변에 담긴 마음, 어떻게 파악하세요?

 

 

4. 온라인 콘텐츠 요청이 많았다고 하지만,

본당 사제와의 소통과 친교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5. 신자들의 답변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의견이 있으신가요?

 

 

6. (VCR-3)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구 차원에서 사목 대안을 마련하실 텐데요.

이번 조사에 대한 총평이랄까, 조사를 진행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 지금까지 코로나19와 신앙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이영제 신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3> 사제와 목사, 김치찌개로 청년들을 품다

 

 

[앵커] 요즘 밥 한 끼 사먹으려면 5000원도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울 정릉시장엔 단돈 3000원으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이문수 신부가 3년 전 문을 연 ‘청년밥상 문간’ 인데요.

 

서울 역촌동에 2호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더군다나 2호점은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청년밥상 문간’의 두 주인장을 전은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치와 두부, 라면 사리가 듬뿍 든 냄비가 불 위에 올려집니다.

 

김치찌개를 만드느라 분주한 이는 ‘청년밥상 문간’ 2호점 주인장 최운형 목사입니다.

 

미국 LA에서 담임목사로 활동했던 최 목사는 2년 전 SNS에서 이문수 신부의 ‘청년밥상 문간’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한 걸음에 귀국했습니다.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2호점>

“기사 보자마자 그 다음주에 바로 비행기 타고 들어왔죠. 들어와서 신부님 찾아가서 밥 한 끼 먹고, 딱 먹었는데 되게 맛있는 거예요. 아, 이거 정말 좋다. 그래서 신부님께 내가 “2호점하겠다. 하나 더 합시다. 이 식당 좋은 식당 맞아요?” 맞대. 좋은 거 하나면 더 있으면 더 좋잖아. 그렇게 그 자리에서 오케이.”

 

사실 최 목사 말고도 2호점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신부는 최 목사의 진정성에 흔쾌히 2호점 개점에 동의했습니다.

 

<이문수 신부 /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글라렛선교수도회>

“굉장히 진지하게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굉장히 흔히 말하는 진정성이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되게 기뻤고 놀라웠고…”

 

최 목사는 곧바로 미국 생활을 접고 2호점 개점을 준비했습니다.

 

수 개월 간  한국과 미국을 여러번 오가고, 이 신부의 빈 자리를 메꿔가며 열심히 일을 배웠습니다.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2호점>

“신부님이 피정 가시는 일주일을 제가 거기 가서 일주일 일을 했어요. 배워야 되니까.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이걸 분위기하고 익히고, 다시 미국 들어오고, 그렇게 두 번 더 와서 가게 계약하고. 뭐 하려고 마음 먹고 왔으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해서 2018년 10월 ‘청년밥상 문간’ 2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두 성직자는 김치찌개 재료를 나누며,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문수 신부 /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글라렛선교수도회>

“목사님 제가 내일 쌀 가지고 또 방문하겠습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이 신부와 최 목사는 "식당에서 청년들을 만나고 위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2호점>

“2년 가까이 해보니까 이 밥집의 존재 자체가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 청년들은 이 밥집이 자기들을 응원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청년들 중에 나가시면서 그런 인사하고. 예를 들면, 정말 외롭지 않다. 참 외롭지 않고 이런 밥집이 있다는 자체로 자기는 되게 용기를 얻는다…”

 

<이문수 신부 /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글라렛선교수도회>

“초창기에는 제가 목사님께 드렸던 말씀은 하기를 잘했다고 그런 비슷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청년들이 와서, 또 학생들이 와서 맛있게 식사하고 가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되게 기분이 좋거든요.

 

‘청년밥상 문간’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사랑과 나눔이 오가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2호점>

“그런 손님 있잖아요. 찌개 한 그릇 드시고 만 원 내고 가시고, 어떤 분은 십만 원을 내고 가시는 거예요. 3천 원짜리 먹고는. 그러면서 다른 분들에게 돌아가게 해달라는 거예요. 나는 제가 나누고 섬기고 하기 위해서 이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 공간 안에서 그런 나눔이 저절로 일어나는 거 있죠.”

 

최 목사와 이 신부는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가 청년들에게 사랑을 말하기 전에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수 신부 /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글라렛선교수도회>

“일단은 청년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종교적인 이유로만 오는 게 아니라. 나 성당 다녀야지, 교회 다녀야지 이래서 오는 것보다 그것도 있지만, 뭔가 위로 받고 싶을때 생각하고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 돼야 되지 않을까.”

 

<최운형 목사 / 청년밥상 문간 2호점>

“교회가 많이 베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한 가지는 청년들이 왜 실망하느냐 하면 교회가 가르치는 내용하고 교회가 행동하는 게 너무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 ‘사랑하라, 섬기라’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사랑 안 하고, 편견 가지고 있고. 섬김 하지 않고. 종교가 정말 자기들이 가르치고 말하는 대로 실천하는구나 보면 청년들은 변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보여주는 게 없으니까 그 친구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최 목사와 이 신부는 청년들을 위한 사랑방인 문간 3호점과 4호점이 지역마다 생겨나길 희망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4>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독후감 공모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긴 장마로 지친 분들 많으시죠.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가톨릭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읽고 소감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VCR]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참가 대상은 가톨릭 사회복지 현장의 모든 직원들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읽고 느낀 점을 포함해 코로나19 이후 가톨릭 사회복지 활동 방향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는 글이면 됩니다.

 

원고 분량은 A4지 2~3매로, 오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로 이메일 접수하면 됩니다.

 

최우수상 1명에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 3명에는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발표 일정은 추후 통보되며, 수상작은 사회복지위원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가톨릭사회복지」에 수록되고, 전국 본당과 사회복지 시설, 기관 등에도 배부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3월에 발표한 권고로, 교황은 전 세계 신자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성덕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