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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목) - <1> 미사·성체 소중함 커졌지만, 성경 공부는 ‘글쎄’

재생 시간 : 05:05|2020-08-13|VIEW : 145

8/13(목) - 미사·성체 소중함 커졌지만, 성경 공부는 ‘글쎄’[앵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신자들의 신앙생활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죠.그렇다면 교구와 본당의 사목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서울대교구가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조사했는데요.미사와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다는 신자...
8/13(목) - <1> 미사·성체 소중함 커졌지만, 성경 공부는 ‘글쎄’


[앵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죠.

그렇다면 교구와 본당의 사목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서울대교구가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조사했는데요.

미사와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다는 신자가 많았습니다.

온라인 신앙 콘텐츠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사목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열흘간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조사에는 국내외에서 2만 1439명의 신자가 참여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신자가 2만 332명로 전체 응답자의 94.8%를 차지했고, 해외 거주 신자도 60명이나 참여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미사가 중단되고 소모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고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갈증을 느꼈다는 답변이 55.4%로 가장 많았습니다.

45.1%는 신앙생활이 위축될 것 같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고, 41.1%는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고 답변했습니다.

31.9%는 신심단체와 소공동체 모임을 하지 못한 고립감을 호소했고, 10.7%는 신앙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신앙이 불필요한 것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생활에 생긴 변화도 물었습니다.

미사참례와 성체성사에 대한 소중함이 커졌다는 답변이 80%가 넘었습니다.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고 성체성사를 하지 못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소중함을 느낀 결핍의 은총으로 해석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신자도 80%가 넘었습니다.

생활 속 신앙실천이 중요하다는 답변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기도와 묵상, 성경공부, 교리공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33.2%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사와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면서도, 기도와 성경공부 등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거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는 질문에도 ‘보통’이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서울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본당이나 교구에서 받은 도움에 대해서도 복수응답으로 물었습니다.

온라인 생방송 미사를 꼽은 신자가 65.9%, 구역 반장이나 단체장 등으로부터 안부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는 신자가 43.7%, 본당 소식이나 사제의 강론을 SNS로 받았다는 신자는 38.7%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대송이나 신령성체 방법을 전달받았다거나, 성경쓰기 또는 영적독서 등 가정이나 개인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앙생활 방법을 안내 받은 경우, 본당 사제나 수녀로부터 안부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끝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팬데믹 상황에서 본당이나 교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CPBC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미사를 꼽은 신자가 59.4%로 가장 많았고, 46.0%는 개인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신앙생활 안내를 들었습니다.

이어 온라인을 활용한 기도와 묵상, 성경 콘텐츠, 온라인을 활용한 본당 공동체 모임, 교리 공부 콘텐츠 등 온라인 신앙 콘텐츠를 원한다는 답변이 줄을 이었습니다.

본당 사제와 수도자의 관심과 안부 전화를 원한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신자들이 본당 사제와 수도자들의 적극적인 사목활동을 요청하고 있다"며 "사제들이 살아있는 성체성사가 돼서 신자들을 위해 더욱 헌신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설문조사만 하고 변화와 노력이 없다면 신자들이 큰 실망을 느낄 것"이라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식별하고 하나씩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21.7%, 여성이 78.3%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35.2%, 50대가 27.5%, 40대가 15.6% 순이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