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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목)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17:33|2020-07-30|VIEW : 429

<1>  故 한정관 신부의 아름다운 유산 기부   [앵커] 이름 없이 죽어간 순교자들을 알리는데 헌신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정관 신부.   한 신부는 생전에 지구촌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했는데요.   선종 1년 만에 한 신부의 숭고한 바람이 실현됐습니다.   유가족이 한 신부의 유산 ...

<1>  故 한정관 신부의 아름다운 유산 기부

 

[앵커] 이름 없이 죽어간 순교자들을 알리는데 헌신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정관 신부.

 

한 신부는 생전에 지구촌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했는데요.

 

선종 1년 만에 한 신부의 숭고한 바람이 실현됐습니다.

 

유가족이 한 신부의 유산 30억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정관 신부가 하느님의 품으로 떠난 지 1년.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된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경당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동료 사목자와 신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추모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이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한 신부가 30억원의 유산을 기부하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당신께서 은퇴하시면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계획하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유산을 지구촌의 가난한 아이들의 교육과 식량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교회가 외국의 원조로 성장한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가난한 나라의 교회를 도와야 한다.”

 

한 신부가 기부 의사를 밝힌 건 선종 6개월 전이었던 지난해 1월입니다.

 

광희문 성지를 담당하며 무명 순교자들의 영성을 알리기 위해 힘썼던 한 신부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면 유산을 기부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와 선종으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유가족은 한 신부의 숭고한 뜻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았고, 선종 1년 만에 유산 30억 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했습니다.

 

유경촌 주교는 유가족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기부금은 한 신부의 뜻에 따라 가난한 나라의 식량 지원과 어린이 학비, 그리고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특히 한 신부가 깊은 관심을 보였던 네팔에는 가톨릭교리신학원과 성당, 공부방 등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동기 사제들은 순교자 현양에 힘쓰다가 선종 후 뜻깊은 기부를 실천한 한 신부를 추모했습니다.

 

<오태순 신부 /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육신의 고통은 어려우나, 내적으로 주 성모님 은총으로 평온해. 조금 후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나는 광희문 성지 개발의 반복되는 시련을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는 계기로 받아들이곤 했어. 이런 말을 남기고….”

 

<장덕필 신부 /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귀중한 그 재산 귀중한 어떤 것이든, 재능, 모든 것 다 이웃을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내놓는다는 사랑의 마지막 결실을 보여주신 한 신부님의 모습은 우리 사제단 후배들에게 큰 여운을 남겨주었고 좋은 빛을 남겨 주었습니다.”

 

한 신부와 60년 지기인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도 추모미사에 함께했습니다.

 

<김운회 주교 / 춘천교구장>

“한 신부님을 통해서 제가 성소의 길을 알게 됐어요. 결국은 저에게 그 성소의 씨앗이 그것을 가르쳐주고, 키워주고, 길을 알려주는,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도 한 신부에게 늘 항상 고맙고 같은 어렸을 때 친구였지만 늘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1944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한정관 신부는 1969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이후 서울대교구 용산ㆍ죽림동본당 보좌를 거쳐, 동두천ㆍ장안동ㆍ반포ㆍ신천동ㆍ신당동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했습니다.

 

특히 가톨릭대 교수로서 오랜 기간 후학 양성에 힘썼고,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를 맡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한 신부는 2014년 광희문 성지 담당을 자청해 선종 직전까지 무명 순교자들의 영성을 알리는데 헌신하다,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이었던 지난해 7월 29일 선종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2>  수원교구, 모바일 신분증 ‘본당수첩’ 앱 개발

 

수원교구가 교구와 본당, 신자를 잇는 플랫폼인 ‘본당수첩’ 앱을 개발했습니다.

 

주보를 보거나 본당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바코드 스캔도 가능해, 미사 참석자 파악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교구 홍보국이 개발한 ‘본당수첩’ 앱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수원교구 성직자와 신자는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바코드 스캐너’ 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사 참석자 파악이 필수가 된 상황.

 

‘본당수첩’ 앱에서 생성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서버에 바로 전송됩니다.

 

신자들은 본당에서 바코드를 발급 받아 인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본당은 수월하게 미사 참석자를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코드 스캐너’는 기존 인명록과 정부 전자 출입증을 대체하는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자들은 ‘본당수첩’ 앱을 통해 교구와 본당 소식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교구 주보와 본당 미사 시간, 일정, 공지사항을 볼 수 있고, 알림 메시지 설정도 가능합니다.

 

특히 수원교구 안에서는 교적 본당이 달라져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본당수첩’ 앱은 수원교구 홍보국, 그리고 수원교구 홈페이지를 제작한 브라이튼이 함께 개발했습니다.

 

수원교구는 앞으로 판공성사표와 전자결재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수원교구는 ‘본당수첩’ 앱을 사용하지 않는 본당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신자, 수도자들을 위해 ‘플라스틱 신분증’도 함께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도자는 교적이 있는 본당과 활동하는 곳이 다르므로 플라스틱 신분증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신분증에는 이름과 세례명, 본당명, 본당 전화번호, 개인 바코드 등이 표기됩니다.

 

수원교구 홍보국장 김승만 신부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초연결 시대에 신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사 참여가 제한된 상황에서 ‘본당수첩’ 앱이 교구와 본당, 신자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3>  "모바일 복음쓰기에 맛들였어요"…서울대교구 시상식

 

[앵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이제는 성경도 스마트폰으로 쓰는 시대인데요.

 

전국 신자들이 40일간 스마트폰으로 복음을 쓰며 신앙을 다진 행사죠.

 

본당 대항 모바일 복음쓰기.

 

서울대교구 본당들에 대한 시상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40일간 ‘가톨릭’ 어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된 본당 대항 모바일 복음쓰기.

 

1181개 본당에서 1만 4753명의 신자들이 참여했고, 지난 13일 전체 1등부터 3등, 교구별 1등, 그리고 특별상 수상 본당이 각각 발표됐습니다.

 

이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서울대교구 본당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이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서울대교구 1등을 차지한 중앙동본당에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2등을 차지한 길음동본당, 3등을 차지한 이문동본당도 손 주교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받았습니다.

 

교구 평협 회장이 선정하는 특별상은 신자수 대비 참여자가 많았던 양원본당이 받았습니다.

 

손희송 주교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굿뉴스가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이 위축된 신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덕분에 신자들이 신앙의 기초인 말씀에 맛 들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수상하신 분들 특별히 하느님 말씀을 자판에만 쓰시지 말고, 마음 속에 머릿 속에 쓰셔 가지고 그 말씀이 정말 생명의 말씀이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서울대교구 중앙동본당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00일간 진행된 ‘굿뉴스 모바일 매일 복음쓰기’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교구 1등까지 차지해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43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7.4%의 참여율을 보였는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본당 1등을 차지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김홍선 요셉 / 서울대교구 중앙동본당 사목회장>

어르신부터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까지 전 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하다 보니까, 가족들 간에도 서로 등수를 가지고 누가 앞서느니 뒷서느니 하면서 서로 경쟁을 하고 서로 빠뜨리지 않고 할 수 있게끔 챙겨주는 부분이 좋았고요.

 

수상 본당들은 "모바일 복음쓰기가 본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기한 라파엘라 /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 좋았던 것 같고요. 이런 기회로 또 다른 행사가 있었을 때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윤영선 로사 / 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 사목회장>

이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지금 이미 시상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매니아층이 생기셔서 그 분들은 그냥 일상적으로 쓰세요. 기뻐하시면서. 그래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평협 손병선 회장은 모바일 복음쓰기의 최대 장점으로 공간을 초월한 편의성을 꼽았습니다.

 

<손병선 아우구스티노 /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손으로) 쓰는 것은 장소가 일단 제한적이잖아요. 필사노트를 가지고 다니든지, 집의 어떤 장소라든지 사무실에 두고 이렇게 써야 하는데, 모바일은 이동 중에서 틈틈이 쓸 수가 있으니까 편의성이 비교가 안 되죠.

 

본당 대항 모바일 복음쓰기 전체 1등은 부산교구 이기대본당, 2등은 의정부교구 신원동본당, 3등은 청주교구 모충동본당이 차지했습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교구별로 열립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4> 버스는 잠시 멈췄지만, 집중케어멘토링으로 달립니다!

 

[앵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아늑한 쉼터가 되어온 서울A지T 버스.

 

운행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가는데요.

 

코로나19로 버스 운행은 잠시 중단됐지만, 사목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소년을 위해 제작된 서울A지T 버스에서 회의가 한창입니다.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은성제 신부와 활동가들이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중입니다.

 

<이우원 대건 안드레아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팀장>

“그 친구를 사례관리에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사례관리를 할 때 단순하게 쉼터들이 보호시설이기 때문에 쉼터들은 당연히 참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서울A지T 버스가 마지막으로 운행한 건 올해 1월 말.

 

하지만 버스가 멈췄다고 해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활동까지 중단한 건 아닙니다.

 

은 신부와 활동가들은 버스를 찾아왔던 청소년들을 거꾸로 찾아 나섰습니다.

 

‘집중케어멘토링’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한 마디로 워크 스루 사목입니다.

 

현재 17명의 청소년을 챙기고 있는데, 학원 등록부터 병원 진료까지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은 헬레나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자원활동가>

“스스로 많이 의지를 가지고 발전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또한 삶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나 희망, 이런 거를. 아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얻기보다는. 주기보다는 배우는 게 많은 봉사인 것 같아요.”

 

은 신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직접 버스를 몰고 다니며,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동시에 노출된 청소년이 많았습니다.

 

<은성제 신부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작년 겨울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자살을 시도해서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버스에 오는 친구인데. 선생님들이 만나러 갔죠. 만나러 갔는데, 알고 보니 이 친구가 동네에 있는 선후배 또래 집단에 SNS상 언어폭력에 시달린 거예요. 저희가 이 친구를 만나서 비공개쉼터에 보냈는데, 보니까 어머니도 많이 우울증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거예요.”

 

은 신부는 자살을 시도한 학생을 돕기 위해 쉼터와 경찰서, 주민센터 등을 백방으로 찾아다녔습니다.

 

덕분에 학생의 어머니는 우울증 치료를 시작했고,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선도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이 일은 서울A지T 버스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히 한 계기가 됐습니다.

 

은 신부는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은성제 신부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저희 버스 이동쉼터는 민원이 제일 힘들어요. 상가지역에 가서는 장사 안 된다고 그러고. 주거 지역 가면 우리 사는데 와서 시끄럽게 하고 이런 친구들 모아서 불안하다고 하고. 한 사람을 키우는 거는 모두가 다 함께해야 되는 건데. 그런 부모로부터 지원을 못 받았다면 그 부모님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겠지만. 그 비슷하게라도 누군가가 그 마음으로 함께 해줘야 되는데.”

 

서울A지T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에도 아웃리치와 집중케어멘토링을 병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촘촘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은성제 신부 /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버스가) 나가는 날이 있고, 또 그리고 다른 날은 케어가 필요한 친구들은 케어를 해줄 수 있는 이런 저희는 투웨이로 가는 것이 어쩌면 진짜로 청소년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