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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수) - CPBC가톨릭뉴스

재생 시간 : 23:15|2020-07-29|VIEW : 253

<1> 교황청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렇게…”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황청 ...

<1> 교황청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렇게…”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이에 대해 답을 제시하는 긴급 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긴급 공지문의 제목은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인간 공동체와 생명의 재탄생에 대한 유례없는 숙고」입니다.

 

공지문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습니까?”로 시작합니다.

 

교황청은 그 답으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인간은 모두 나약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엔 입원 환자와 교도소 수감자, 난민 수용소의 난민들도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바로 ‘생명은 선물’이라는 인식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어 우리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제 전 세계의 일이 됐습니다.

 

공지문은 이런 이유로 지구에 대한 약탈, 과도한 소비와 탐욕에 기초한 경제적 선택, 피조물에 대한 남용과 멸시 등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빈부 격차와 양극화,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 /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우리는 모두 같은 폭풍(코로나19)을 만났지만 모두 같은 배에 있지 않습니다. 가장 약하거나 가장 취약한 사람과 집단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지금,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황청은 우선, 위험을 감수하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모험 윤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세계 각국이 정치, 경제,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국제적인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필수 의약품에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보건과 의료 분야의 과학적 연구는 일체의 이해 상충에서 벗어나 책임 있고 자유롭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 /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과학적 연구는 가장 부유한 국가의 경제적 이익에만 답할 수는 없습니다. 동시에, 백신은 일단 발견되면 소수의 특권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합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끝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는 서로 주의하고 상호 지원을 공유할 책임이 있다”며 “과거를 뛰어넘는 희망의 태도를 갖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 존중 프로젝트를 상상하고 구현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2> 제목 : 매일 명복을 비는 사회…"기업 책임 물어야"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300명이 됐습니다.

 

사망자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마음이 불안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매년 산업재해로 2천명 이상 숨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7배를 웃도는 수치인데요.

 

그래서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톨릭교회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구의역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청년은 집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매년 김 군의 기일마다 재발 방지를 다짐하지만, 아직도 1년에 2천명 이상이 김 군과 같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산업재해가 근절되지 않는 건 솜방망이 처벌 때문입니다.

 

평균 400만원 정도의 벌금만 내면 되고, 실형을 선고 받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를 비롯한 가톨릭교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에게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해왔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 책임자를 넘어 기업주와 경영책임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재범률이 97%나 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선 강력한 처벌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두 번이나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기업 규제라는 이유로 국회의원들이 꺼렸기 때문입니다.

 

법 제정이 지지부진한 사이,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선 24살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올해 4월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졌고, 5월엔 광주의 폐자재 처리 공장에서 26살 김재순 씨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습니다.

 

하나같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다 벌어진 일들입니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 매일 명복을 비는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 21대 국회에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최명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 상황실장 /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저희는 8~9월에 10만의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입법발의운동을 통해서 저희가 만들어진 법안을 발의하고 심의하고 통과될 수 있도록 그런 사회운동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3> [어서 오세요] 이주형 신부 /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현실은 팍팍합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사고는 계속되고 있고요.

 

직장 내 괴롭힘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코로나19 여파로 무급휴직 중인 노동자들, 심지어 일터에서 쫒겨난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가톨릭 정신으로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계신 분이죠.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이주형 신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1.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노동 현안이 많습니다.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의 사연을 계속 접하게 됩니다.

 

지난 5월 광주에서 숨진 김재순 씨 사건은

회사측 사과는 고사하고 진상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요?

 

 

2. 노동 현장에서 함께하시면서

산업재해 심각성을 더 깊이 느끼실 것 같아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

신부님은 어떻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3. 직장 내 괴롭힘도 여전히 문제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간호사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법이 있어도 현장은 잘 바뀌지 않는 모양이죠?

 

 

4.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87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130원 올라서 역대 최저 인상률인데요.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재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졌습니다.

 

매년 최저임금이 결정될 때마다 논란이 있는데요.

신부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5.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비정규직 노동자들,

하청 노동자들과도 연대하고 계신 거죠?

 

 

6. 노동자들과 함께하시면서 힘에 부치실 때도 있고

또 뿌듯하실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이주형 신부와

노동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4>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2) 주일과 의무축일

 

[앵커] 매주 수요일, 신자들에게 유용한 교회법을 소개해드리는 순서입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교회법'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주일과 의무축일 미사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앵커] 천주교 신자는 주일과 의무축일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은 주일은 아니지만 미사 참례 의무가 있는 의무축일입니다.

 

이는 교회법 1247조에도 명시돼 있습니다. (노말1)

 

가톨릭교회는 이 조항에 따라 ‘전례주년’과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노말1)

 

교회법의 전례와 주일에 관한 규정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문헌 가운데 하나인 「전례헌장」을 근간으로 합니다. (노말2)

 

「전례헌장」에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기원을 둔 사도 시대의 전통에 따라 여덟째 날마다 파스카 신비를 경축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노말2)

 

따라서 가톨릭교회 안에서 세례를 받은 모든 신자는 하느님과 교회 안에서 거룩한 성사생활을 해야 합니다.

 

주일이나 의무축일에 미사에 빠지는 것은 신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고해성사에 임하는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고해성사는 자신의 삶 안에서 신앙과 생활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회복하며 하느님과 화해하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노말3)

 

전 세계 교회는 보편 교회의 교회법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사목지침서를 만들어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1995년 공포한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74조 4항을 통해 주일미사나 공소예절에도 참여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 의무를 대신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교구의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면서 널리 알려진 대송입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가 제시하는 대송은 묵주기도를 비롯해 해당 주일의 성경 봉독, 선행 등입니다.

 

주교회의는 2014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미사나 공소예절에 참여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당시 주교들은 부득이한 경우를 직업상 또는 신체적, 환경적 이유로 주일미사에 일시적이건 지속적이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부득이하게 대송으로 주일 의무를 지켰을 경우라도 3주 이상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 고해성사를 받길 권고했습니다.

 

<양주열 신부 /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주교님들이) 조건으로 다신 것들이 있는데 ‘부득이한 경우’라는 것들을 임의로 확대해석 하지 마라. 그리고 본당 주임신부님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올바른 내용들을 신자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들을 하셨습니다. 보통 주일미사의 의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걸어서 1시간 아내에 자기 본당에 갈 수 있으면 주일미사 의무를 이행해야 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